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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위아자]개인장터 100여개·기업단체 부스 41개 성황

22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참가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장터가 북적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2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참가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장터가 북적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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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 구암동에 사는 11살 강정연양은 22일 '일일 상인'으로 변신했다.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서다. 정연양은 집에서 안 입는 옷과 신발, 어릴적 갖고 놀던 장난감을 들고 나왔다. 저렴한 가격에 품질 좋은 상품을 팔다 보니 행사 시작 1시간이 채 되기 전에 5만원 어치나 팔았다.
 
정연양은 "한 달 전부터 무엇을 좌판에 올릴지 고민했다. 벼룩시장에 참여한 것은 처음인데 너무 재미있고 새롭지만, 행사가 끝나고 목이 다 쉴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온 가족이 주말에 나들이 오듯 벼룩시장에 참여한 경우도 있었다. 대구 북구 복현동에서 온 정찬서(45)·정경란(44)씨 부부와 두 아들 지후(7)·윤후(5)군이 좌판 위에 물건들을 가득 올려놓고 손님을 맞이했다. 정찬서씨는 "아이들이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가족들끼리 벼룩시장에 참여하는 장면을 보고 흥미로워했다"며 "위아자 나눔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대학교 관계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장터가 북적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2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대구대학교 관계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장터가 북적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이날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에는 어린이 상인들의 벼룩시장이 100여 개 이상 깔렸다. 알록달록한 좌판 위에 크기가 작아져 못 입게 된 옷, 자주 갖고 놀던 장난감, 직접 만든 소품이 한가득 올라왔다. 쇼핑에 나선 시민들은 어린이 상인들보다 3배 이상 많았다. 저마다 손에 커다란 장바구니를 들고 있어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에서 온 이순연(51·여)씨는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나 구경을 왔더니 저렴한 가격에 많은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어 한가득 사게 됐다"며 "수익금이 저소득 어린이들을 돕는 데 쓰인다고 해서 더욱 기분 좋게 샀다"고 했다.
 
달구벌대종을 중심으로 마련된 41개 기업·단체 부스에도 눈독을 들일 만한 중고물품이 다양하게 판매됐다. 떡볶이·어묵·부추전(행복나눔봉사단), 한우컵스테이크·한우국거리(가야축산), 대구근대골목단팥빵(영진전문대) 등 먹거리도 풍성하게 마련됐다. 혈압검사·알레르기 피부반응검사(동산의료원), 타투스티커·스크래치페이퍼·점자명함 만들기(대구대), 바람개비 만들기(대구도시공사) 등 체험 부스도 장사진을 이뤘다.
22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에서 판매할 중고 서적을 정리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2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자원봉사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에서 판매할 중고 서적을 정리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직원 20여 명이 파란색 유니폼을 맞춰 입고 부스를 운영한 가야축산 김창일(42) 대표는 "지난해에도 위아자 나눔장터에 참여해 대구시민의 나눔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며 "올해도 나눔 정신을 전파하기 위해 '아자 아자 위아자'라는 구호를 만들어 외치면서 힘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11시에는 지역 주요 인사들과 이정민 중앙일보 편집국장, 시민 10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대구 위아자 나눔장터 개막식이 열렸다. 권영진 대구시장,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박동준 아름다운가게 대구경북본부 공동대표, 우동기 대구시교육감, 김상운 대구경찰청장, 윤순영 대구 중구청장, 이만규 대구 중구의회 의장, 임인환 대구시의원, 홍덕률 대구대 총장, 정기은 대구여성단체협의회장, 정연욱 대구자원봉사센터장, 이종덕 대구도시공사 사장, 홍승활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 등이 개막식에 참석했다.
22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팔공신협 관계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손님들이 몰려들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2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팔공신협 관계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본 행사 시작 전부터 손님들이 몰려들어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이정민 편집국장은 "지난해 대구시민들의 열렬한 성원에 힘입어 약 2000만원의 수익금을 거뒀고 저소득층 아동들을 도울 수 있었다"며 "위아자 나눔장터가 시작된 지 10년이 넘었는데 처음엔 단순한 벼룩시장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공동체 문화를 복원하는 시민운동이라는 의미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개막식 직후 내빈들은 공원을 한 바퀴 돌며 부스를 둘러보는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권 시장은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부스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상당수 구입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이라는 공원의 이름이 말해주듯 대구는 대한민국 기부문화의 발상지"라며 "자원봉사 대표 도시 대구에서 위아자 나눔장터가 열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대구=김윤호·김정석·백경서 기자
kim.jungseok@joongang.co.kr 
22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참가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부스 전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22일 오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참가자들이 위아자 나눔장터 행사를 준비하는 가운데 공원을 찾은 시민들이 부스 전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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