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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괴롭혔다" 친구에게 흉기 휘두른 20대 구속영장

지난 21일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칼부림 사건’은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범행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가경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대학동기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가경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대학동기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범행 일주일 전 미리 상가에서 흉기 구입하는 등 치밀한 범행 계획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다 범행… 달아나던 피해자 쫓아가 다시 찔러

청주흥덕경찰서는 대학 재학시절 자신을 괴롭혔다는 이유로 대학 동기에게 흉기를 휘둘러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김모(25)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김씨는 21일 오후 4시50분쯤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의 한 상가에서 흉기로 A씨(25)를 수 차례 찌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흉기에 찔린 뒤 지나가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조사 결과 김씨는 범행을 위해 일주일 전쯤 경기도 오산의 한 상점에서 휴기를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일인 21일 청주에 사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만나서 얘기하자”며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
지난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가경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대학동기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오후 충북 청주시 가경동의 한 상가건물에서 대학동기를 흉기로 찌른 사건이 발생했다. [연합뉴스]

 
이날 오후 3시쯤 오산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청주에 도착한 김씨는 오후 4시50분쯤 약속 장소인 카페로 올라가는 A씨를 발견하고 수차례 흉기를 휘둘렀다. 흉기에 찔린 뒤 건물 밖으로 달아났던 A씨를 쫓아가며 흉기를 휘두르기도 했다. 범행 과정에서 흉기가 부러지면서 김씨도 손등을 다쳐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A씨의 비명을 들은 시민들이 놀라 달아나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한 김씨는 A씨와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대학 때 (나를) 괴롭혔던 A씨가 졸업한 후에 잘살고 있다는 것을 최근 알게 돼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청주 흥덕경찰서 전경. [중앙포토]

청주 흥덕경찰서 전경. [중앙포토]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크게 다쳐 정확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김씨가 회복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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