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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조원 들인 사업 재개 당연” vs “후손들은 어떻게 하느냐”

울산시 울주군 군민들이 20일 오전 군청에서 TV로 생중계된 김지형 신고리 원전 공론화위원장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발표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울산시 울주군 군민들이 20일 오전 군청에서 TV로 생중계된 김지형 신고리 원전 공론화위원장의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 발표를 보며 기뻐하고 있다. [송봉근 기자]

“이야~!”
 

공론화위 결정에 엇갈린 반응
환경단체 "탈원전은 계속 추진을"?
영덕 주민들 "천지 원전도 지어야"

20일 오전 10시17분 울산광역시 울주군청 브리핑룸에서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회(이하 공론화위)의 대정부 권고안 발표를 보던 군민 10여 명이 환호성을 질렀다. 건설 재개 비율이 59.5%로 건설 중단(40.5%)보다 19%포인트 높게 나오면서다. 일부 주민들은 얼싸안고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울산시와 울주군은 건설 재개에 대해 각각 ‘다행이다’ ‘환영한다’는 요지의 성명서를 냈다.
 
같은 시각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앞에서는 신고리 5·6호기 건설 중단을 호소하며 108배를 하던 밀양 주민과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전국시민행동 회원 20여 명이 자리에 주저앉았다. 한 70대 주민은 “후손들은 어떻게 하느냐”며 울부짖었다.
 
같은 날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 활동가들과 주민들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원전 건설 재개 발표를 듣고 탄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같은 날 밀양 송전탑 반대대책위 활동가들과 주민들이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원전 건설 재개 발표를 듣고 탄식하고 있다. [연합뉴스]

공론화위의 건설 재개 권고에 시민 반응은 엇갈린다. 경기도 용인에 사는 박숙희(50)씨는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재개하면서 탈원전 정책을 지지한다(원전 축소 53.2%)는 결과가 좀 혼란스럽긴 하지만 국민의 여론을 담았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 지을 원전도 정부가 심사숙고해 건설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 재개를 찬성하는 회사원 이동민(32·서울)씨는 “이미 수조원을 투자한 사업을 백지화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생각했는데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건설을 반대하는 김재윤(35·서울)씨는 “참담한 심정이다. 애초 왜 공론화위원회가 만들어졌으며 이를 주도하는 주체가 누구였는지 불분명해 보인다”고 했다.
 
시민·환경단체들은 대체로 공론화위 권고안을 존중한다는 뜻을 밝히며 공사 재개와 상관없이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연합·녹색연합 등 환경단체 모임인 ‘안전한 세상을 위한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시민행동’은 “시민참여단의 판단을 존중하지만 정부는 원전 축소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여 임기 내 실질적으로 핵발전소를 축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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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도 성명서를 내고 “원전과 화석연료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로의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과제는 변함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고리 5·6호기 백지화 울산시민운동본부는 공론화 결과에 깊은 유감을 표했다. 이들은 “직접 영향권에 있는 부산·울산·경남 시민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원전 건설이 추진됐던 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규탄했다. 경북 영덕의 천지 원전 조혜선 지주연합회 회장은 “천지 원전도 계획대로 공사를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천지원전 1·2호기는 경북 영덕군 영덕읍 석리 일대에 2027년 지어질 예정이었지만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가 원전 건설 백지화 공문을 보내 추진이 중단됐다.
 
울산·영덕=최은경·백경서 기자, 여성국 기자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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