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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못준다고? 그럼 500만원!” 장례차 통행세 받은 마을의 최후

 
 “못준다고? 그럼 500만원!” 장례차 통행세 받은 마을의 최후
 
“지나가려면 300 주셔유” 
 
지난 8월 충남 부여의 한 마을을 지나던
장례차가 마을 이장과 주민에게 가로막힙니다
 
고인이 된 어머니가 지나가려면 돈을 내라는 겁니다 
 
주민들은 묘지 굴착 작업을 하는 걸 보고
득달같이 달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못 준다고? 그럼 500”
 
유족이 못 준다고 하자 주민들은 배째라는 식으로
통행료를 더 달라고 합니다
 
“마을에 묘를 쓰는 유족은 통상적으로 돈을 냈다”
 
“돈을 마을 발전을 위해 쓴다. 그게 ‘마을법’이다”
 
주민들은 ‘마을법’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유족들은 350만원에 합의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운 여름날, 어머니 시신을 그렇게 두는
불효를 저지를 수 없었던 것입니다
 
사실 법에 따르면 마을에서 300m 이상 떨어지면 어디든 묘를 쓸 수 있습니다
 
이번 사건에서 유족은 마을에서 1.5㎞ 떨어진 곳에 묘를 썼습니다
 
마을 사람들이 ‘뇌피셜’로 만든 마을법이 얼마나 대단한지는 몰라도
경찰은 이들을 장례방해죄와 공갈죄로 입건할 계획입니다
 
공갈죄는 10년 이하 징역이 가능한 무거운 죄입니다
 
문제가 되자 마을 주민들은 유족에게 돈을 돌려줬다고 하지만
그동안 이렇게 시신을 볼모로 뜯어낸 돈이 얼마나 될까요 
 
사람이 가장 힘들고 취약한 상황을 이용해
돈을 갈취하는 것은 추악한 행위입니다 
 
우리 시골의 ‘정’이라는 건
같은 마을 사람끼리만 그랬던 건가요
 
기획: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제작:  조성진 인턴 cho.seo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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