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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발 정계개편 '나비효과'...보수ㆍ중도ㆍ진보 3당 체제 탄생할까

바른정당의 분열이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것인가. 바른정당과의 연대가 정치권의 화두로 본격 등장하면서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의 발걸음도 빨리지고 있다. 20대 국회의 4당 체제 무너지고 보수-중도-진보의 3당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①보수 통합 ‘전격전’ 펴는 홍준표=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친박 청산’을 내걸고 거침없이 강공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일쯤 당 대표 주도로 윤리위를 소집해 박근혜 전 대통령 뿐 아니라 친박계 서청원ㆍ최경환 의원에 대한 출당을 논의할 방침이다. 당 관계자는 “당원 징계를 심의하는 윤리위가 소집되는 요건은 당 대표나 윤리위원장의 요구, 재적 위원 3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라며 “홍 대표가 직접 소집하는 것은 친박 청산의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를 통해 바른정당과의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연말까지 지방선거에 대비한 보수 결집의 리더로서 부상한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
인사말 하는 홍준표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북핵폐기 전술핵 재배치 천만인 서명운동 본부 국민서명패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인사말 하는 홍준표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북핵폐기 전술핵 재배치 천만인 서명운동 본부 국민서명패 전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친박계는 홍 대표의 구상 중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까지 수용하겠다는 입장이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통령 문제를 놓고 더이상 분란은 안 된다”며 “(박 전 대통령의 출당 추진에) 침묵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같은 당 동지인 서청원·최경환 의원의 제명은 수용할 수 없다”며 “다른 동료들도 비슷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태흠 최고위원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통령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당적을 정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자진탈당을 요구했다.
  
 ②'물밑작업' 바른정당 통합파=지난 16일 ‘국감 중 단체 활동 자제’를 선언했던 바른정당 통합파는 수면 아래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추석 연휴 기간 중인 지난 3일 홍준표 한국당 대표를 만난 김영우 의원은 양측 통합에 대한 기본 구상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고 한다. 통합파 측 관계자는 “탈당은 11월 13일 전당대회 전후로 1ㆍ2차로 진행되며 김용태ㆍ김영우ㆍ황영철 의원 등이 선도탈당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도 고민 중이라고 한다. 또 이들 중 일부는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이같은 입장을 알렸다고 한다.   
 하지만 일부 통합파 의원들은 이같은 계획에 다소 거리를 두는 분위기도 읽힌다. 이종구 의원은 이날 “한국당 윤리위에서 어떤 결론이 나는지 봐야 (탈당 여부를) 결심할 수 있다”며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③중도 구축 ‘진지전’ 나선 안철수=국민의당은 바른정당의 ‘자강파’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김태일 제2창당위원장은 18일 열린 최고운영위원회의에서 “연대와 협력의 문제, 또 연정과 통합 문제는 피할 필요가 없다”고 했고, 문병호 수석부위원장은 “국민의당이 다른 당과 연대 또는 통합을 논의한다면 그 대상은 바른정당이 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거명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민정연대' 출범을 위한 제2차 민정연대?시민사회원로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오른쪽)와 바른정당 정운천 최고위원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헌과 선거구제 개편을 위한 민정연대' 출범을 위한 제2차 민정연대?시민사회원로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가운데는 국민의당 김동철 원내대표.[연합뉴스]

 
국민의당의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서 확인됐듯이 호남권 의원들에게 견제받는 안 대표 측으로서는 탈(脫)호남을 통한 전국정당화, 중도색채 강화, 원내 3당 입지 강화 등 기대요인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비호남권 의원들은 바른정당과의 연대에 호의적인 분위기”라고 전했다.
반면 국민의당 호남권 의원들은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박지원 국민의당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우리당 의원들의 국정감사가 호평받는 이때 왜 불필요한 일로 당의 전열을 흐트러지게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지도부의 신중한 접근을 바란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두손을 모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이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외교부·한국국제협력단·한국국제교류재단·재외동포재단 등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두손을 모아 생각에 잠겨 있다. [연합뉴스]

 
유성운·안효성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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