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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이호철 부산시장 등판론’으로 들썩이는 부산…“출마 요구에 가만히 듣고만 있더라”

부산시장 출마론이 일고 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중앙 포토]

부산시장 출마론이 일고 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중앙 포토]

내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호철 전 민정수석의 부산시장 등판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호철 전 수석은 ‘원조 3철(양정철·이호철·전해철)’ 중 하나로 불리는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그의 출마는 부산시장 선거를 넘어 지방선거 판 자체를 달굴 카드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친노(친노무현) 진영 일부에서 이 전 수석의 출마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지난 10일 노무현재단에서 노무현대통령 기념관 건립 진행상황을 점검하는 회의 이후 이 전 수석(기념관건립추진단장), 배우 명계남,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 이상호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모여 가진 뒤풀이에서 이 전 수석에게 부산시장 출마를 요구하는 제의가 잇따랐다고 한다.
 
이상호 전 대표는 18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이 전 수석에게 ‘1990년 3당 합당 이후 보수 텃밭이 된 부산의 정치지형을 바꿀 수 있는 큰 시대적 요구가 있고 시대가 요구하면 몸을 던져야 한다’며 출마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이 전 수석은 “(내가 출마하면) 기념관 건립은 누가 하노”라고 반문했다고 이 전 대표는 전했다. 이 전 대표는 “‘형님 아니어도 할 사람 많고, 문재인 대통령도 정치 안 하겠다고 했는데 대통령이 됐다. 사람들과 시대가 요구하면 ‘(이호철)형님이 응답을 해야 한다’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 전 같으면 이 전 수석이 아니면 딱 선을 긋는데 이번에는 말없이 듣고만 있더라”고 전했다.
 
 
이 전 수석과 함께 청와대에서 근무한 한 인사도 추석 연휴 기간 부산에서 이 전 수석을 만나 출마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이 인사는 “듣고 있던 이 전 수석이 웃으면서 오히려 나보고 출마하라고 했다”며 “이 전 수석은 현실정치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초심과 시대적 요구가 커지면 답을 해야 한다는 책임감 사이에서 고민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어떻게 될지 모르니 출마 가능성은 열어놓으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과 가까운 최인호 민주당 의원(부산시당위원장)은 “아직까지는 출마에 방점이 찍혔다고 보긴 어려울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출마한다면 노무현·문재인을 아우르는 최고의 후보감으로 손색이 없고 부산시장 선거가 일순간 내년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이 전 수석 지자자들 모임이 결성되고 있기도 하다. 지난 15일에는 이 전 수석 팬클럽인 ‘뷰티풀부산’ 회원들이 부산에서 지지활동을 시작했다.  
 
이 같은 등판론이 제기되는 건 이 전 수석이 문 대통령의 지방분권 철학을 잘 알고 청와대·중앙정부 등 현 정부 주요인사와 가까워 부산 발전을 이끌 적임자란 점 때문이다. 부산 연제의 김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노무현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한 이 전 수석은 부산에서 성장하고 지역에서도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분”이라고 했다.
 
지방자치제 도입 후 6차례 부산시장 선거에서 모두 보수 진영이 승리했다. 하지만 최근 변화의 조짐이 있다는 게 여권의 해석이다. 부산에서 지난해 총선에서 민주당이 18석 중 5석을 차지했고 문 대통령이 5·9 대선 때 부산에서 38.7%로 홍준표 후보(32%)를 제치고 득표율 1위였다.

 
현재로선 2014년 부산시장 선거 때 서병수 현 시장(득표율 50.65%)에 석패했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득표율 49.34%)의 재도전 여부가 관심사인데, 본인은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시대가 바뀌면 새 사람이 나서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도 내가 할 일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수석이 출마를 결심할 경우 친노와 친문(친문재인) 세력의 전면 재등장 여부 등 정치권에도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3철 중 하나인 전해철 민주당 의원은 내년 경기지사를 목표로 열심히 뛰고 있다. 문 대통령의 핵심측근으로 ‘2선 후퇴’를 선언했던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은 허리 통증 치료차 국내에 머물고 있다.
 
김형구 기자 kim.hyoungg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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