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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찾은 '불사조' 박철순 "하나된 팀이 강하다"

시구하는 '불사조' 박철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철순이 시구하기 위해 마운드로 나오고 있다. 박철순은 한국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22연승 신화를 쓰며 OB 베어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7.10.17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시구하는 '불사조' 박철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철순이 시구하기 위해 마운드로 나오고 있다. 박철순은 한국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22연승 신화를 쓰며 OB 베어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7.10.17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팬 여러분 저는 떠나왔지만, 영원히 여러분 곁에 남아 있을 것입니다. 팬 여러분 사랑합니다.”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가 플레이오프(POㆍ5전 3승제) 1차전이 열린 17일 서울 잠실구장. '불사조' 박철순(61) 일구회 어린이 교실 총감독의 목소리가 구장에 가득 울려 퍼졌다. 그리고 그의 상징과도 같은 노래인 프랭크 시내트라의 '마이 웨이'가 울려퍼졌다.
 
박 감독은 이날 시구자로 그라운드에 등장했다. 그가 영구결번된 자신의 등 번호 21번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르자, 홈·원정 팬 할 것 없이 우렁찬 환호성과 힘찬 박수를 보냈다.
박철순, 거침 없는 와인드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철순이 시구를 하고 있다.   박철순은 한국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22연승 신화를 쓰며 OB 베어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7.10.17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철순, 거침 없는 와인드업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NC와 두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박철순이 시구를 하고 있다. 박철순은 한국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22연승 신화를 쓰며 OB 베어스의 우승을 이끌었다. 2017.10.17 yato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박 감독은 프로 원년인 1982년 OB 베어스(두산 베어스 전신)의 우승을 이끈 인물이다. 그해 22연승 신화를 쓰며 24승 4패 7세이브를 기록했다. 22연승 기록은 아직도 깨어지지 않고 있다. 박 감독의 활약에 힘입어 OB는 한국시리즈 원년 챔피언에 올랐다. 1995년 OB의 두 번째 우승 당시에도 박 감독의 투혼이 빛났다. 

 
시구하기 전 만난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 1차전 시구자로 나서 벅차다. 감정이 남다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는 세월이 지나면 잊히는 게 순리인데 아직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눈물이 핑 돌만큼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원년 우승이란 타이틀은 영원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아무래도 두 번째 우승이 더 기억에 남는다. 부상으로 오랫동안 고생하다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감독은 1996년을 마지막으로 은퇴했고, 97년엔 은퇴식을 가졌다. 마운드에 키스를 하는 장면은 아직도 팬들의 뇌리에 오래 남아있다. 그는 "내 아이디어였다. 그만큼 소중한 마운드였기 때문에 내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1997년 당시 박철순의 은퇴식

1997년 당시 박철순의 은퇴식

요즘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으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물론 살다 보면 사람들이 알아보는 게 가끔 불편할 때도 있다.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 잔 하고 있는 걸 찍어 SNS에 올리는 분도 있더라"며 "그래도 아직도 나를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함이 더 크다"고 말했다. 
 
과거 선수로 뛸 때의 프로야구 환경과 현재의 차이점을 묻자 "선수뿐 아니라 팬들의 수준이 크게 올라갔다"며 격세지감을 표했다. 그는 "예전에는 매너가 좋지 않은 관중이 많았는데 요즘에는 팬들의 의식이 많이 개선됐다. 선수들도 기술적인 측면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좋아졌다"며 "팬들의 야구에 대한 애정과 선수들의 경기력은 비례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는 팀의 화합을 꼽았다. '야구는 한두 명이 잘해서 되는 경기가 아니다'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박 감독은 "내가 22연승을 할 때 18승은 동료 선수들이 만들어 준 거다. 내가 잘했다고 생각하는 건 4경기 정도"라며 "마운드에서 뛰는 선수뿐 아니라 더그아웃에 있는 선수들도 모두 중요하다. 개인 기록에 연연하기보다는 선수들이 한 마음으로 움직여야 팀이 승리할 수 있는 것"이라고 묵직한 메시지를 던졌다.  

 
마지막으로 PO 전망을 물었다. 물론 예상했던 답이 돌아왔다. 박 감독은 "내가 편파적으로 말하려는 게 아니다. 객관적으로 두산이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배터리로 호흡을 맞췄던 김경문 NC 감독이 서운해하지 않겠느냐'는 말엔 "이해할 것"이라고 미소지었다. 이어 "왠지 오늘 두산의 방망이가 잘 돌아갈 것 같은 느낌이다. 반면 NC는 몸이 무거울 것 같다"고 예측했다.
 
이날 열린 PO 1차전 결과는 박 감독의 예상을 살짝 빗나갔다. NC는 두산을 13-5로 물리치고 1차전 승리를 가져갔다. 하지만 승부는 지금부터다. 18일 열리는 2차전에서부터는 박 감독의 예상이 적중할 수 있을까.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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