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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중국 기업, 판교에 800억 투자 … 리커창 2년 전 약속 지켰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 )와 진춘쉐 중국 진웨그 룹 회장(왼쪽)은 17일 오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800억원 규모의 판교제로시티 조성 업무협약을 체 결했다. 남 지사는 협약서에 서명한 펜을 진 회장에게 선물했다. [사진 경기도]

남경필 경기도지사(오른쪽 )와 진춘쉐 중국 진웨그 룹 회장(왼쪽)은 17일 오전 경기도지사 집무실에서 800억원 규모의 판교제로시티 조성 업무협약을 체 결했다. 남 지사는 협약서에 서명한 펜을 진 회장에게 선물했다. [사진 경기도]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 체계 배치 문제로 한·중 관계가 악화된 상황에서 경기도가 ‘한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판교에 중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특히 이번 투자 유치는 2년 전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에게 제안했고, 사드 갈등 와중에도 중국의 2인자인 리 총리가 투자 약속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사드 배치를 구실 삼아 롯데·현대차 등 중국 진출 한국 기업에 부당한 제재를 가해 온 중국이 18일 개막하는 중국 공산당 19차 당대회를 계기로 한·중 관계를 새롭게 정립할지 주목된다.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 악화에도
경기도, 진웨그룹과 업무협약 체결
남경필 “한·중 관계 복원 계기 되길”

2015년 리 총리가 경기도 방문 당시
남 지사, 판교에 중국기업 입주 요청

경기도는 17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을 대표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인 진웨(金躍)그룹이 이날 판교제로시티(제2판교)에 약 800억원을 투자해 ‘(가칭)한·중 첨단산업 비즈니스센터(High-tech Industry Business Center)’를 건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경필 지사는 이날 중앙일보 기자와의 통화에서 “2015년 11월 2일 경기도를 방문했을 당시 리커창 총리에게 제2판교 테크노밸리에 중국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요청한 게 결실을 봤다”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리 총리의 지원 약속 이후) 올해 초 진웨그룹 측에서 ‘경기도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판교제로시티에 투자하고 싶다’는 투자 의향을 전해 와 지난 9월 초 3일간 경기도 투자유치단이 진웨그룹을 방문해 실무협의를 벌여 투자 유치가 최종 성사됐다”고 설명했다.
 
남 지사는 “사드 배치로 한·중 관계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웨그룹이 판교제로시티에 투자를 결정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진웨그룹의 한·중 첨단산업 비즈니스센터를 통해 경기도와 중국 첨단기업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고 나아가 아시아 첨단산업 비즈니스의 허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번 업무협약에 이례적으로 중국대사관 측 관계자들도 참석했다”며 “이번 협약이 사드 갈등으로 어려워진 한·중 관계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되고 앞으로 한·중 경제협력과 기타 분야 협력 복원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남 지사는 이 자리에 참석한 중국대사관 관계자에게 “리커창 총리께 감사 인사를 전해 달라”고 당부했다.
 
남 지사는 “자율주행차·로봇·인공지능(AI)·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첨단기업이 들어서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판교제로시티는 중국 측에도 한국과 중국이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한 경제협력을 이뤄 낼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5년 11월 2일 방한 중이던 리커창 중국 총리(오른쪽에서 둘째)가 남경필 지사(오른쪽에서 셋째)와 경기도 성남 경기창조경제혁 신센터를 방문해 임덕래 혁신센터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2015년 11월 2일 방한 중이던 리커창 중국 총리(오른쪽에서 둘째)가 남경필 지사(오른쪽에서 셋째)와 경기도 성남 경기창조경제혁 신센터를 방문해 임덕래 혁신센터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남 지사와 진춘쉐(金春學) 진웨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경기도청에서 판교제로시티 조성사업의 성공과 한·중 첨단기술 협력을 위해 상호 협력하는 내용을 담은 ‘판교제로시티 조성 업무협약서(MOU)’에 서명했다. 협약에 따라 진웨그룹은 경기도시공사가 판교제로시티에 조성할 예정인 글로벌비즈센터 3개 동 가운데 1개 동을 분양받아 10층 규모의 비즈니스센터를 세우게 된다.
 
진웨그룹은 한·중 첨단산업 비즈니스센터에 하얼빈공대 로봇그룹, 베이징대 창업보육센터, 헤이룽장 진웨태양광발전유한회사 등 다수의 첨단기업을 유치해 한·중 첨단기업 간에 기술협력을 확대하고, 창업기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양측은 판교제로시티에 자율주행차·로봇·AI·빅데이터 등 ICT 관련 첨단기업을 유치해 판교제로시티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2002년 설립된 진웨그룹은 태양광·전자사업·부동산 등으로 유명한 헤이룽장성의 중견기업이다. 2015년 연간 매출 11억5563만 위안(약 1970억원)이었다. 태양광발전시설, 동작인식센서, LED 태양광 등을 주로 생산한다. 
 
수원=전익진·최모란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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