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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던스’의 재발견, 수익률 6~7%...오피스텔보다 높아 투자는?

이달 중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웨스턴파크 송도’ 레지던스 조감도. [사진 아이씨디유닛]

이달 중 인천 송도신도시에서 분양하는 ‘웨스턴파크 송도’ 레지던스 조감도. [사진 아이씨디유닛]

직장인 조호진(36)씨는 지난달 전남 여수 웅천지구에서 분양한 레지던스(생활형 숙박시설) ‘웅천 디 아일랜드’에 청약했다. 여수 최초로 공급한 레지던스인데다 전 세대가 바다를 조망하는 고급 아파트형 설계에 호텔식 서비스를 결합한 점에 마음이 끌렸다. 분양 결과 평균 청약 경쟁률이 80대 1을 기록했다. 오피스텔 경쟁률(42대 1)의 두 배 수준이었다. 시공사인 한화건설 측은 “전국 청약이 가능해 수도권 청약이 몰렸다”고 설명했다. 인근에선 이미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 2000만원까지 붙어 거래 중이다.
 
수익형 부동산인 ‘레지던스’가 주목받고 있다. 레지던스는 ‘서비스드 레지던스(serviced residence)’의 줄임말이다. 숙박업을 할 수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이다. 운영을 맡은 위탁업체가 세탁·청소·식사·컨시어지 같은 호텔식 서비스까지 제공해 오피스텔과 차별화했다.
 
과거 제주도나 동해안 같은 관광지에서 단기 임대형 호텔형 숙박시설로 분양하다 최근 수도권 역세권·산업단지 위주 분양이 늘어나는 추세다. 아이씨디유닛은 이달 중 인천 송도신도시 국제업무지구 C2블록에서 전용면적 21~54㎡, 총 1456실 규모 레지던스 ‘웨스턴파크 송도’를 분양한다. 청소는 물론 식사 배달, 짐 운반, 의약품·생필품 구매대행 서비스까지 제공한다. 단지 내에 야외 수영장, 대형 사우나, 댄스연습실도 배치했다.
 
오피스텔과 달라 주목받는 레지던스

오피스텔과 달라 주목받는 레지던스

레지던스는 외국인 임대수요가 증가한 2000년대 초반 인기를 끌었다. 호텔보다 적은 요금에 취사시설까지 갖춰 외국인 선호가 높았다. 그러다 2010년 호텔 업계 반발로 공급이 중단됐다가 2012년 공중위생관리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생활형 숙박업’이 가능한 부동산으로 거듭났다. 김지연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실장은 “숙박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난달 기준 서울 오피스텔 임대수익률(4.95%)보다 1~2%포인트 높은 6~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들어 주목받은 건 ‘8·2 부동산 대책’의 영향을 받는 오피스텔을 대신하는 투자처로 떠오르면서다. 레지던스는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청약 통장이 필요없다. 개별 등기가 가능하고 강화한 주택담보대출 규제에서도 제외된다. 숙박용으로 활용할 경우 ‘주택’으로 분류하지 않아 1주택자가 추가로 레지던스 1실을 가져도 다주택자 규제를 받지 않는다. 종합부동산세가 면제되고 양도소득세 중과대상에서도 제외된다는 얘기다. 오피스텔은 법 개정에 따라 연말부터 전매 제한, 20% 지역거주자 우선 분양 등 규제를 받는다. 다만 레지던스를 실거주로 쓰거나 주거형 오피스텔로 임대할 경우 주택으로 분류된다. 임대시 주택 임대사업자 등록을 할 수 없고 숙박업 등록을 해야 한다. 레지던스 임대의 경우 사업소득에 따른 부가가치세·소득세를 신고·납부해야 하고 주택 임대소득 비과세 혜택은 받을 수 없다.
 
장점도 있지만 오피스텔보다 공실 위험이 높고 환금성도 떨어진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위원은 “최근 레지던스 공급이 늘면서 건설사가 용지를 비싸게 낙찰받는 바람에 분양가가 많이 올랐다. 홍보용 임대수익률에 현혹되지 말고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레지던스는 시공만큼 운영이 중요하다. 믿을만한 운영사가 관리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환 기자 kh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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