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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준열·조진웅, 마약 소굴에서 속고 속이기 한판···'독전' 촬영현장

독전(가제)
연출 이해영 | 각본 정서경, 이해영 | 출연 조진웅, 류준열, 김주혁, 김성령, 박해준, 강승현, 차승원 | 프로듀서 정희순 | 촬영 김태경 | 조명 홍승철 | 미술 이하준 | 편집 양진모 | 음악 강기영 | 의상 최세연 | 분장 장윤정 | 무술 허명행 | 제작 용필름 | 제공 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 배급 NEW | 개봉 2018년
 
 1 새하얀 양복 차림의 브라이언과 그를 따라 마약 제조실에 들어서는 원호. 심상치 않은 브라이언의 차림새야말로 그의 정체를 추측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다. '독전' 현장 /사진=라희찬(STUDIO 706)

1 새하얀 양복 차림의 브라이언과 그를 따라 마약 제조실에 들어서는 원호. 심상치 않은 브라이언의 차림새야말로 그의 정체를 추측할 수 있는 결정적 단서다. '독전' 현장 /사진=라희찬(STUDIO 706)

[매거진M] 최첨단 마약 제조 시설에 초대된 기분이 이런 걸까. 9월 말, 경기도 가평의 청심평화월드센터 지하 3층에 마련된 ‘독전’의 세트장에는 진기한 구경거리가 가득했다. 제목 그대로 ‘독전(毒戰)’ 즉, ‘마약 전쟁’을 다루는 짜릿한 범죄 액션영화의 현장이 눈앞에 펼쳐져 있었다. 
 
그동안 한국영화가 그려 온 마약굴의 모습이, 소규모의 인원이 어두운 곳에 숨어 발가벗다시피 한 차림으로 은밀히 마약을 만드는 광경이었다면, ‘독전’은 다르다. 어느 제약 회사의 연구실 못지않은 번듯한 시설에서 정밀하고 체계적으로 마약을 제조한다. 특히나 이곳은 영화에서 깜짝 놀랄 만한 곳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2 브라이언의 말 한마디에 제조실 문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락. 이 순간에도 그의 표정을 쉽게 읽을 수 없다. '독전 현장' / 사진=라희찬(STUDIO 706)

2 브라이언의 말 한마디에 제조실 문안으로 들어가지 못하는 락. 이 순간에도 그의 표정을 쉽게 읽을 수 없다. '독전 현장' / 사진=라희찬(STUDIO 706)

극 중, 국내 마약밀매 조직의 거물 ‘이 선생’을 소탕하기 위해 나선 형사 원호(조진웅) 일행이 이 시설에 발을 들인 것도 이날이 처음이다. 정체불명의 이 선생이 이끄는 마약밀매 조직의 일원이었으나, 수사에 협조하는 락(류준열)이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원호의 뒤를 따르는 것은 물론이다. 
 
아슬아슬한 위장 수사의 한복판, 원호와 함께 선 선창(박해준)과 소연(강승현)까지 모두가 속는 쪽인지 속이는 쪽인지 알 수 없다. 네 인물을 가로막은 문이 열리자, 놀라운 존재가 이들을 반긴다. 바로 이 선생만큼이나 의문에 싸인 브라이언. 그를 연기하는 이가 바로 차승원이다. 긴장 가득한 눈빛이 오가는 네 인물을 반기는 평온한 표정의 남자, 그의 정체는 과연 무엇일까.
 
 3 문이 열리고 브라이언을 마주한 네 인물. (왼쪽부터) 선창, 락, 원호, 소연. 문이 열리고 닫히는 간단한 장면이지만, 문 안쪽과 바깥쪽, 또 인물별 클로즈업이 필요해 다른 각도로 여러 차례 촬영을 거듭해야 했다. '독전' 현장 /사진=라희찬(STUDIO 706)

3 문이 열리고 브라이언을 마주한 네 인물. (왼쪽부터) 선창, 락, 원호, 소연. 문이 열리고 닫히는 간단한 장면이지만, 문 안쪽과 바깥쪽, 또 인물별 클로즈업이 필요해 다른 각도로 여러 차례 촬영을 거듭해야 했다. '독전' 현장 /사진=라희찬(STUDIO 706)

4 마약 제조실의 풍경. 제조실이 걸리는 장면마다 방호복을 입은 제조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마약을 생산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단역 배우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독전' 현장 /사진=라희찬(STUDIO 706)

4 마약 제조실의 풍경. 제조실이 걸리는 장면마다 방호복을 입은 제조원들이 일사불란하게 마약을 생산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단역 배우들이 바쁘게 움직였다. '독전' 현장 /사진=라희찬(STUDIO 706)

끝없는 의심과 긴장이 가득 찬 이 순간을 호탕하게 가로지르는 것이 있었으니, 그건 바로 배우들끼리 수시로 주고받는 농담과 웃음소리. 최근 류준열이 발매한 디지털 싱글 ‘어떻게’가 음원 차트 상위권에 오른 것이 이날의 이야깃거리다. 조진웅부터 차승원까지 모두들 그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장난을 친다. 류준열이 개구쟁이처럼 그에 답하는 모습이 척척 죽이 맞는다.
 
이해영 감독과 류준열. '독전' 현장 /사진=라희찬(STUDIO 706)

이해영 감독과 류준열. '독전' 현장 /사진=라희찬(STUDIO 706)

 카메라가 돌아가는 순간에는, 숨죽이고 각자 캐릭터의 눈빛을 반짝이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모두 장난꾸러기가 되는 이 찰떡같은 촬영장. 그 속에서 테이크마다 모니터와 배우 사이를 오가며 섬세한 차이를 만들어 내는 이해영 감독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이런 곳에서야말로 영화가 만들어진다. 끝까지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진기한 영화가.
 
 
장성란 기자 hairpin@joongang.co.kr 사진=라희찬(STUDIO 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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