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최근 강력범죄 피해자의 몸에서 어김없이 나오는 의약품

중학생 딸 친구 살해·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모 씨가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학생 딸 친구 살해·시신 유기 사건의 피의자 '어금니 아빠' 이모 씨가 10일 오후 서울 중랑구 중랑경찰서 유치장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신의 성욕 해소를 위해 중학생 딸 친구를 이용하려다 살해한 '어금니 아빠', 내연남과 짜고 니코틴 원액으로 남편을 살해한 '니코틴 살해' 사건.
 
최근 일어난 강력 범죄 사건에는 어김없이 '졸피뎀'이 등장했다. '어금니 아빠'의 손에 목숨을 잃은 여중생의 몸에서도, '니코틴 살해' 남편의 시신에서도 강력한 수면제인 '졸피뎀'이 검출됐다.  
 
강력 범죄뿐 아니라 성범죄 사건에도 이용된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006~2012년 의뢰된 진정제 성분 약물 관련 성범죄 148건을 분석한 결과 졸피뎀을 사용한 경우가 31건이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실제 2015년에는 한 30대 남성 약사가 커피전문점 앞에 쓰러져 있던 50대 취객을 성추행하는 사건이 있었는데 당시 이 약사는 졸피뎀을 탄 음료수를 여성에게 건네 정신을 잃게 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졸피뎀은 30분 이내에 졸음이 쏟아지게 하는 데다 의존성이 커 마약류 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 식약처의 의약품 안전사용 매뉴얼에 따르면 졸피뎀은 심리적 의존성이 있고 내성을 일으킬 수 있어 엄격하게 취급·관리된다.  
 
하지만 최근 졸피뎀 처방 건수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송석준 의원(자유한국당)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졸피뎀 처방 건수'에 따르면 2012년 482만 6000건이던 졸피뎀 처방 건수는 2016년 608만 4000건으로 증가했다.  
 
관리·감독에도 구멍이 뚫려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 의원은 "인터넷 검색으로 졸피뎀 판매자를 찾아 구매 의사를 밝히자 '12정 기준 28만원입니다. 해외 배송이고요' 같은 답변이 돌아왔다"며 "향정신성 의약품이 성범죄 등에 악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사 당국과 함께 불법 유통에 대한 단속과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인터넷과 SNS 등에 특정 검색어를 한 번만 입력하면 '졸피뎀을 판매한다'는 글과 함께 판매자의 카카오톡 아이디를 올려놓은 게시물을 바로 찾을 수 있었다. 중고거래 사이트에도 버젓이 올라와 있다.  
 
현재 졸피뎀은 호주·프랑스·독일·아일랜드·일본·맥시코·네델란드·싱가포르·남아프리카·영국 등에서 의료용 수면제로 병원에서 처방이 되고 있으며 미국·스웨덴·슬로베니아는 의료용에서 삭제하고 마약으로 규정하고 있다. 최근 독일·영국·프랑스에서도 의료용 사용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규제 강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정은혜 기자 jeong.eunhye1@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중앙일보 핫 클릭

PHOTO & VIDEO

shpping&life

뉴스레터 보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 군사안보연구소

군사안보연구소는 중앙일보의 군사안보분야 전문 연구기관입니다.
군사안보연구소는 2016년 10월 1일 중앙일보 홈페이지 조인스(https://news.joins.com)에 문을 연 ‘김민석의 Mr. 밀리터리’(https://news.joins.com/mm)를 운영하며 디지털 환경에 특화된 군사ㆍ안보ㆍ무기에 관한 콘텐트를 만들고 있습니다.

연구소 사람들
김민석 소장 : kimseok@joongang.co.kr (02-751-5511)
국방연구원 전력발전연구부ㆍ군비통제센터를 거쳐 1994년 중앙일보에 입사한 국내 첫 군사전문기자다. 국방부를 출입한 뒤 최장수 국방부 대변인(2010~2016년)으로 활동했다. 현재는 군사안보전문기자 겸 논설위원으로 한반도 군사와 안보문제를 깊게 파헤치는 글을 쓰고 있다.

박용한 연구위원 : park.yonghan@joongang.co.kr (02-751-5516)
‘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