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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한미 정상회담' 분수령 될까?…中 입장 변화·전략무기 등 관건

 문재인 대통령이 다음달 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뿐 아니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연이어 회담을 갖는다. 북핵 당사국간의 연쇄회동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 팰리스 호텔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①중국 입장 바뀔까=북핵 문제 해결의 ‘열쇠’를 쥔 중국은 그동안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대한 미온적 태도를 보여왔다. ‘최대 압박카드’로 꼽히던 유류 공급 중단이 무산된 것도 중국의 입장 때문이었다. 그러나 정부는 18일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의 태도 변화를 기대하고 있다.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중국은 그동안 시진핑 주석의 2기 체제가 공고화될 때까지는 전향적 입장 변화가 어렵다’는 답만 반복해 왔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의 역할을 위해 강하게 압박하고 있는 만큼 당 대회 이후에도 당 대회 이후에도 국제 기류에 반한 행동을 지속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월 6일 오전(현지시간) 베를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②전략자산 한반도 배치 구체화=문 대통령은 지난달 뉴욕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의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순환 배치한다”는 데 합의했다. 
 실제 핵추진 잠수함인 ‘투싼함’이 진해항에 입항해 있고, 또 다른 핵 추진 잠수함인 ‘미시건함’도 부산항에 입항한다. 홍콩에서 물자를 보급받고 있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도 곧 한반도로 향한다.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주일미군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배치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8일 오후 출항했다. [연합뉴스]

일본 가나가와(神奈川) 현 주일미군 요코스카(橫須賀)기지에 배치된 핵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가 8일 오후 출항했다. [연합뉴스]

 
 여권의 핵심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서 특히 문 대통령이 미국에 강력히 요청했던 핵 추진 잠수함 확보를 포함한 구체적 성과가 나올 경우 북한에 대한 전략적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된다”며 “오랜 협의를 거쳐왔기 때문에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보 사안 못지 않게 개정 협상을 앞두고 있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등 경제 현안도 주요 의제다.
 
미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공식화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에 시름이 깊어졌다. 13일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에 자동차 전용선박에 실려 외국으로 수출될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공식화하면서 한국 자동차 업계에 시름이 깊어졌다. 13일 현대자동차 수출 선적부두에 자동차 전용선박에 실려 외국으로 수출될 자동차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③미ㆍ일 골프 회동의 맞설 카드는=3~14일 아시아 순방 일정을 발표한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문지는 일본이다. 일본 언론들은 “11월 4~6일 2박 3일 또는 4~7일 3박 4일 일정으로 방일이 이뤄진다”고 보도하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골프 회동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 2월 방미 때 트럼프 대통령과 5시간에 걸친 골프 회동을 했다.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즐기고 있다. [플로리다 교도=연합뉴스]

지난 2월 미일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즐기고 있다. [플로리다 교도=연합뉴스]

 
 8일 인도네시아로 출국하는 문 대통령의 일정을 감안하면 한미 정상회담은 6~7일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방문 순서나 체류 기간에서 일본과 비교될 수 있다.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25일 새벽 방한한 오바마 미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하여 오피오울렛에서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사진공동취재단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를 위해 25일 새벽 방한한 오바마 미대통령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하여 오피오울렛에서 관계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사진공동취재단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해 ‘코리아패싱’에 대한 우려가 없지 않다”며 “북핵 문제의 당사국으로서 가장 효율적이고 상징적인 형태의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정과 관련해선 판문점이나 평택이나 성주 사드 기지 방문 등의 얘기도 나온다. 과거 오바마 전 대통령도 2012년 방항 당시 판문점 인근 초소를 방문하기도 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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