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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롯데 vs 신세계·한샘 … 고양서 ‘유통동맹’ 대결

이케아 고양점

이케아 고양점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 2호점(조감도)이 오는 19일 개장한다.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에 마련된 이케아 2호점의 영업면적은 5만2000여㎡(약 1만6000평)로 광명점과 비슷한 수준이다.
 

19일 ‘이케아 2’ 개장, 주변상권 전운
광명서 롯데와 이웃사촌 전략 효과
고양선 ‘한지붕 두가족’ 작전 펼쳐
신세계·한샘도 전략적 제휴로 맞서

경기도 광명시에 자리 잡은 1호점이 2014년 12월 문을 열었으니, 2호점 오픈까지 2년 10개월이 걸린 셈이다.
 
이케아 출점에 따라 경기 서북부 상권을 놓고 유통기업 간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앞서 신세계그룹은 지난 8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 고양을 열었고, 지난해 12월 영업을 시작한 롯데 은평몰도 성업 중이다. 이케아 2호점(고양점) 오픈에 따른 유통업계 관전 포인트를 세 가지 키워드에 담아봤다.
 
◆이케아와 롯데의 밀월=이케아는 고양점을 계획하면서 롯데와 손잡았다. 고양점은 연면적 16만4000㎡에 지상 4층 건물이지만, 이케아는 2·3층만을 매장으로 활용한다. 지하 1층과 지상 1층은 롯데아울렛 점포가 입점한다. 한 지붕 두 가족이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이케아는 가구와 인테리어를 전문적으로 취급해, 화장품과 의류에 주력하는 롯데아울렛과 겹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케아와 롯데의 밀월은 광명점에서부터 시작됐다. 롯데는 이케아 광명점 바로 옆에 프리미엄 아웃렛을 개장했다. 두 점포 사이에 구름다리가 있어 고객들이 쉽게 오갈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고양점은 롯데아울렛과 이케아 매장이 포개진 샌드위치 형태다. 광명점과 비교해 고객들이 두 매장을 오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짧아지고 동선은 줄었다.
 
서로 다른 제품을 판매하는 유통 업체 간 시너지 효과는 광명점에서 검증됐다. 이케아 광명점에 위치한 롯데 프리미엄 아웃렛은 올해 들어 7%의 매출 신장을 이뤘다.
 
롯데 관계자는 “다른 롯데 아울렛 매장을 웃도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리빙과 식음료 상품 구성을 일반 아웃렛과 비교해 두 배 수준으로 늘려 이케아와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그래픽=이정권 기자 gaga@joongang.co.kr]

◆신세계-한샘과의 신경전=국내 1위 가구 기업 한샘은 스타필드 고양에 3600㎡ 규모의 매장을 열었다. 유통업계에선 신세계와 한샘이 이케아-롯데의 샌드위치 매장에 대응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손을 잡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샘은 스타필드 매장 구성에 공을 들였다. 한샘 디자인 파크란 이름도 붙였다. 한샘 디자인 파크는 대구 범어점과 중국 상해점에 이어 세 번째다. 가구 뿐만이 아니라 리모델링 서비스도 한 공간에서 만날 수 있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 디자인 파크는 이케아 대응 전략 중 하나”라며 “가구 단품이 아닌 집이란 공간을 한 번에 보여줄 수 있도록 디자인했다”이라고 말했다. 인근 지역에선 2020년까지 2만 가구에 육박하는 아파트 단지가 건설될 예정이라 국내외를 대표하는 가구 기업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두 기업 간 경쟁에선 국내 업체인 한샘이 한 발 앞서고 있다. 실적이 이를 증명한다. 이케아코리아는 올해 매출(2016년 9월~2017년 8월)은 전년 대비 6% 성장한 3650억원을 기록했다. 회계 기준이 달라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한샘의 지난해 매출은 1조9345억원으로 전년 대비 13% 성장했다.
 
◆이케아의 3호점 포석=“2020년까지 6개 매장을 열어 더 나은 홈퍼니싱 경험을 제공하겠습니다.”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코리아 사장은 고양점 오픈에 앞서 지난 8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유통 업계에선 최근 이케아가 경기도 하남시에 3호 매장을 짓기로 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이에 대해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한 상태다. 이케아 3호 매장 신설은 고양점에 걸린 3년보다 당겨질 전망이다. 이케아코리아는 현재 용인시 기흥구와 충남 계룡시 일대에 토지를 매입한 상태다. 슈미트갈 사장은 “토지를 매입했지만 건축을 시작하진 않았다”며 “노하우가 쌓인 만큼 다음 매장은 더 빨리 개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에선 이케아의 점포 전략을 바둑에 비유하기도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도권 일대를 바둑판에 비유하면 이케아 광명점과 고양점은 각각 좌하귀와 좌상귀에 비유할 수 있다”며 “경기 서북부 상권 전쟁 결과에 따라 이케아의 다음 포석도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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