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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QLED 딜레마' 빠진 삼성전자… LED소형화에 눈길

QLED TV 시장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는 삼성전자가 대만의 발광다이오드(LED) 업체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극장용 스크린을 대체하기 위해 만든 '시네마 LED'를 가정용으로 출시하기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LED 작게 만드는 대만업체 인수 추진
극자용 시네마 스크린 화질 크게 높여
가정용 스크린 시장 진출할 듯

TV 부품업계 관계자는 10일 "삼성전자가 'QLED 올인' 전략에서 벗어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하고 협력 업체와 구체적인 실행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전자가 관심을 보이는 대만 기업은 '마이크로 LED' 기술을 보유한 업체로 알려졌다. LED는 직경이 수 mm인 소자(다이오드)로 전기를 흘리면 빛을 낸다. 이 LED를 광원으로 써서 그 앞쪽에 박막 액정을 두면 액정표시장치(LCD) TV가 된다. LCD에 퀀텀닷(양자점) 입자를 붙인 TV가 삼성전자가 차세대 TV로 대대적으로 밀고 있는 QLED TV다. 대만기업이 보유한 마이크로 LED 기술이란 LED 소자를 더 작고 촘촘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다.
 
'시네마 LED'는 다른 디스플레이를 덧대지 않고 광원으로 쓰는 LED 자체로 화질을 구현한다. 소자 하나하나가 색을 달리 발하면서 화면 전체를 구성한다. 현재는 LED 소자 간 간격을 2.5mm로 배치하는데 이 간격을 줄이면 극장용 스크린의 화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카메라의 화소 수가 높으면 화질이 선명해지듯, LED를 촘촘하게 배치할 수 있으면 극장에서도 차원이 다를 정도로 선명한 화질을 감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만 마이크로 LED 기술 기업 인수의 최종 목표는 '시네마 LED'의 가정용 버전 출시에 있다. 김현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도 지난 7월 ‘시네마 LED 미디어 행사’에서 “TV는 크게 만들기가 어렵지만, LED는 작게 만들기가 어렵다"며 "(이 둘을 구현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어, 시기를 단언하기 어렵지만 LED 스크린이 가정으로 들어가는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움직임들을 삼성전자가 개별 픽셀 제어가 가능한 LED 기반의 TV 개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해석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시네마 LED의 가정용 버전은 기존 TV를 직접 대체하기 보다는 외국에서 확산하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국내에 확산시키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마이크로 LED에 눈길을 돌린 건 차세대 프리미엄 TV로 밀고 있는 QLED의 판매가 생각보다 빠르게 늘지 않아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 세계 프리미엄TV(약 280만 원 이상)시장의 20.3%를 차지하는데 그쳤다. 2015년 57.7%에 비해 절반 이상 줄어든 수치다.  
 
반면 OLED를 앞세운 LG전자는 43.1%를 차지하며 약진했다. 2015년 17.5%에 비하면 두 배 이상 늘었다. OLED는 전기를 흘려주면 스스로 빛을 내는 유기(Organic)물질을 유리기판에 붙여 화질을 구현한다. LG전자 뿐 아니라 OLED 진영에 합류한 소니, 파나소닉 등 일본 업체들의 점유율도 일제히 늘었다. 
 
QLED TV의 위기감은 가격 정책에서도 드러난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분기 실적 발표에 즈음해 북미에서 QLED TV 가격을 인하했다. 55인치 제품을 기존보다 800달러, 65인치는 1200달러, 75인치는 1500달러를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가전업체들은 다른 회사에서 쉽게 따라 만들지 못하는 프리미엄 제품은 의도적으로 초고가를 유지해 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 프리미엄 제품을 만드는 회사라는 이미지는 보급형 제품의 판매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QLED를 초고가 프리미엄 가전으로 출시했지만 판매 부진이 지속되고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자 어쩔 수 없이 가격 인하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의 지배력은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전망기관 IHS는 OLED TV의 판매량이 2021년 66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판매량(72만4000대)의 9배에 달하는 숫자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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