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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 '임산부 배려석', 이젠 무조건 비워두세요!

지하철에는 임산부 배려석이 있다. 눈에 띄는 분홍색에다 발이 놓이는 위치에 안내 문구까지 있어서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다. 문구는 '핑크카펫, 내일의 주인공을 위한 자리입니다'라고 되어 있다. 그러나 임산부 배려석은 이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노약자 배려석'과 달리 아직도 아무나 앉는 자리다. 
 
 
 
10일 낮 3시경,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을지로4가역 사이를 확인했다. 출퇴근 시간이 아니라 빈자리가 드문드문 있었는데도 임산부 배려석은 전혀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었다. 건장한 청년이 '핑크카펫'에 앉아 있다.
 
 
임산부 배려석은 머리가 닿는 부분에도 안내 문구를 붙여 놓았다. '내일의 주인공을 맞이하는 핑크카펫'.
 
 
이런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 송파구는 임산부에 대한 배려와 이해를 높이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10일 지하철 8호선 장지역에서 '임산부의 날 기념 캠페인'을 실시했다. 그것은 10kg에 달하는 임산부 체험복을 입고 과연 임산부의 몸이 어떤지 느껴보는 일이다. 캠페인에 응한 남녀 시민들이 체험복을 입었다.  
 
 
아기를 가져본 적이 없는 여성인데도 손이 자연스럽게 허리로 간다. 
 
 
캠페인의 강조 내용은 '티 안 나는 초기 임산부도 힘들다'는 것이다. 임산부는 만삭이 되어야 눈에 띄지만, 초기 임산부도 메스껍고 어지럽고 배가 아파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 초기 임산부를 배려하는 방법은 임산부석을 무조건 비우는 것이다. 
 
 
만삭의 상태에서 일어나기는 어떨까.
 
 
일단 돌아누워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다. 한 손으로 배를 감싸고 한 손은 땅을 짚고 안간힘을 써야 한다. 
 
 
그러고도 무릎을 꿇어야 겨우 일어날 수 있다.
 
'임산부의 날'은 임신과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과 임산부를 배려, 보호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보건복지부가 매년 10월 10일로 지정한 날이다.  
 
사진·글=최정동 기자 choi.jeongd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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