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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모는 남성 질환?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 절반은 여성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는 탈모는 여성도 예외가 아니다. [중앙포토]

머리카락이 우수수 빠지는 탈모는 여성도 예외가 아니다. [중앙포토]

직장인 김모(35·여·서울 용산구)씨는 올해 1월 탈모때문에 병원을 찾았다. 머리카락이 예전보다 많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지만 탈모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데 미용실에서 머리 손질을 받던 중 뒤통수에 지름 4㎝ 가량의 원형 탈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됐다. 김씨는 작년에 승진에서 누락돼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았다고 했다. 
 

건강보험 통계 분석
지난해 남성 환자 8만8147명,여성 7만5638명
원형탈모는 스트레스가 주원인
남성은 30대, 여성은 40대가 가장 많아

여성 탈모 다른 이유는
갱년기·출산 따른 호르몬 분비 변화
난소·갑상샘·빈혈 때문에 발생
안드로겐 탈모는 남성의 M자형과 달라
이마 헤어라인 유지되면서 정수리 숱 줄어
모발 가늘어지고 힘 없어지면 탈모 의심
병 치료하거나 시간 지나면 완화
전문의 "탈모 개선 헤어제품 별로 효과 없어"

머리카락이 비정상적으로 빠지는 탈모는 남성의 질환일까. 꼭 그렇지 않다. 원형 탈모 환자의 절반 가량이 여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원형 탈모 환자는 2012년 15만5099명에서 매년 조금씩 증가해 지난해 16만3785명까지 늘었다. 지난해 환자 중 남성이 8만8147명, 여성이 7만5638명이다. 여성이 46.2%를 차지한다.
원형 탈모 환자 추이

원형 탈모 환자 추이

 
 원형 탈모는 모낭 세포 주변에 염증이 생겨 동그랗게 털이 빠지는 질환이다.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다. 유전의 영향도 보고에 따라 10~40%정도 연관이 있다. 최유진 차병원 피부과 교수는 "염증이 생기는 특별한 원인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주로 스트레스 때문인 것으로 본다"며 "눈썹 같은 다른 털에도 생길 수 있지만 주로 머리카락에 생긴다"고 말했다. 남성은 30대가 28%로 가장 많다. 다음으로 40대, 20대 순이다. 여성은 40대가 23.5%로 가장 많다. 30대, 50대가 뒤를 잇는다.  
 
 안드로겐 탈모 환자도 매년 증가한다. 2010년 1만8520명에서 지난해 2만1417명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환자 중 여성이 4242명으로 19.8%를 차지한다. 이 유형의 탈모는 남성 대머리의 주요 원인이다. 모낭이 남성호르몬인 안드로겐에 과민하게 반응하면서 머리가 빠진다. 이 과민 반응이 유전과 관련이 깊다. 남성호르몬은 고환에서 분비된다.   
 여성은 난소에서 남성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호르몬 분비가 남성보다 적기 때문에 여성의 안드로겐 탈모 환자가 적다. 이 탈모가 생기는 이유도 남성처럼 유전 때문이다. 그런데 난소 종양 같은 질병이 있으면 안드로겐 호르몬 분비가 늘어난다. 최 교수는 "여성 갱년기에는 호르몬 변화와 노화가 겹치면서 안드로겐 탈모가 생긴다"고 말했다.
 
 여성 탈모는 정수리 부분의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힘없이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포토]

여성 탈모는 정수리 부분의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힘없이 빠지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포토]

남성 탈모는 M자형으로 진행되면서 머리가 맨들맨들한 대머리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포토]

남성 탈모는 M자형으로 진행되면서 머리가 맨들맨들한 대머리가 되는 것이 특징이다. [중앙포토]

 
 안드로겐 탈모 증상은 남녀 차이가 있다. 남성은 이마가 M자 모양으로 넓어지면서 맨들맨들한 대머리가 된다. 반면 여성은 이마 위 헤어라인이 유지되면서 정수리 부분이 빠진다. 점점 머리카락의 힘이 없어지고 정수리의 숱이 줄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하루 평균 100가닥까지 머리카락이 빠지는 건 정상이지만 모발이 가늘어지면서 평소보다 많은 양이 빠지면 탈모 증상일 수 있다.
 
샴푸를 헹구기 전 2~3분간 정수리 쪽에 두피 마사지를 한 다음 헹궈내면 혈액 순환을 도와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앙포토]

샴푸를 헹구기 전 2~3분간 정수리 쪽에 두피 마사지를 한 다음 헹궈내면 혈액 순환을 도와 탈모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중앙포토]

 
 여성은 원형·안드로겐 탈모 외에 '휴지기 탈모'를 겪는다. 갑상샘 질환이나 철 결핍성 빈혈, 다이어트로 인한 영양결핍으로 모발이 채 자라기 전에 빠지는 질환이다. 모발의 생로병사를 담당하는 모낭은 일반적으로 3년의 성장기, 3주 퇴행기, 3개월 휴지기를 거친다. 머리카락은 모낭이 휴지기일 때 빠지는데 이건 정상적인 현상이다. 그런데 모낭이 성장기에서 빠르게 휴지기로 넘어가면서 머리카락이 과하게 빠지면 휴지기 탈모가 된다. 남성에서도 휴지기 탈모가 생기지만 여성보다는 덜하다.  
 
 여성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자연스러운 탈모도 있다. 산후 탈모는 흔하게 나타나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출산 후 6개월 정도 지속되다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또 피임약을 끊은 뒤 2~3개월이 지나면 일시적인 호르몬 불균형 때문에 탈모가 올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 1년 내에는 나아진다.  
 
 최 교수는 "탈모는 원인 질환을 치료하거나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지만 미용상 신경쓰이면 치료제를 써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며 "탈모를 개선한다고 광고하는 샴푸 등은 미용 제품은 별로 도움은 안 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교수가 제시한 탈모 예방 습관이다. 
①미지근한 물에 머미를 감는다
②자연 바람으로 말리는 게 좋다
③두피에 드라이어의 뜨거운 열을 가하지 않는다
④머리를 말린 뒤 귀옆에서 정수리 쪽으로 올려 빗는다
⑤단백질·철분이 풍부한 계란·두부를 먹는다

⑥혈액순환을 돕는 두피 마사지를 한다
 
이민영 기자 lee.m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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