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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중국] 차세대 ‘마윈’, 이 학교에 다 모였다!

湖畔大学
Hupan University
후판대학/호반대학
유망 기업인 양성학교
중국에 제2의 마윈(马云)을 꿈꾸는 차세대 유망 스타트업 대표가 모인 '대학'이 있다. 바로 후판대학(湖畔大学)이다. 이름에 대학이 들어가지만 정규 대학은 아니고 일종의 창업 사관학교다.
 
글로벌 음성인식 리딩기업 iFLYTEK 공동 창립자 후위(胡郁), 중국판 배달의 민족 어러머(饿了么) 창립자 장쉬하오(张旭豪), 인터넷 방송 어플 콰이서우(快手) 창립자 쑤화(宿华), 생활 서비스 플랫폼 58퉁청 CEO 야오진보(姚劲波), 유명 체인 레스토랑 와이포자(外婆家) 창립자 우궈핑(吴国平), 뤄지쓰웨이(罗辑思维) 창립자 뤄전위(罗振宇), 온라인 유아용품 쇼핑몰 바오바오수(宝宝树) 창립자 왕화이난(王怀南), 차량공유 이다오융처(易到用车) 창립자 저우항(周航) 등이 모두 후판대학 출신 기업인이다.
항저우 서호 근처에 위치한 후판대학. [사진 펑파이뉴스]

항저우 서호 근처에 위치한 후판대학. [사진 펑파이뉴스]

후판대학은 2015년 3월 마윈 알리바바 회장, 류촨즈(柳传志) 레노버 창립자, 펑룬(冯仑) 완퉁 회장, 궈광창(郭广昌) 푸싱그룹 회장, 스위주(史玉柱) 쥐런그룹 회장, 선궈쥔(沈国军) 인타이그룹 창립자, 첸잉이(钱颖一) 칭화대학 경제경영대 학장, 차이훙빈(蔡洪滨) 홍콩대학 경제경영대 학장, 사오샤오펑(邵晓锋) 알리바바그룹 위험관리책임자(CRO)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9명의 기업총수 및 유명 석학들이 공동으로 설립했다.  
 
초대 총장은 마윈 알리바바 회장이다. 더불어 마윈을 중국 최고의 갑부로 만든 일등공신 '알리바바의 참모총장' 쩡밍(曾鸣) 교수가 교무 주임을 맡고 있다. 마윈은 10년을 투자해 후판대학을 중국 차세대 기업인을 위한 '하버드대', '예일대'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가지고 있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 후판(중국어로 '호숫가'를 의미)대학이 소재한 곳은 중국 저장성 항저우의 유서 깊은 아름다운 호수, 서호(西湖) 위구완(鹆鹄湾) 근처다. 지리적인 이유도 있지만 1999년 마윈이 알리바바를 창업한 곳인 항저우 시내 아파트 단지 '후판화원(湖畔花園)'에서 이름을 고안해낸 것이라고 한다.
후판대학 면접 응시자들을 만나고 있는 마윈 총장. [사진 펑파이뉴스]

후판대학 면접 응시자들을 만나고 있는 마윈 총장. [사진 펑파이뉴스]

후판대학의 전신은 강남회(江南会)라고 할 수 있다. 강남회란 마윈,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선궈쥔 인타이그룹 회장 등 8명의 저장성 출신 기업총수들이 2006년에 만든 회원제 재벌 사교클럽이다.  
 
현재의 후판대학이 있는 자리엔 원래 강남회 회관이 있었다. 이곳에서 저장성 출신 기업총수들이 정기적으로 만나 유용한 비즈니스 소스를 공유하고, 차(茶)와 술, 그리고 최고급 요리를 먹으며 풍류(?)를 즐겼다. 그런데 2012년 시진핑 주석이 집권한 이후 고급 사교클럽 운영이 철퇴를 맞으면서 자연스럽게 엘리트 기업인을 양성하는 현재의 후판대학으로 모습을 바꿨다.
마윈 등 저장성 기업총수 8인이 만든 재벌 사교클럽 강남회. 후판대학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바이두백과]

마윈 등 저장성 기업총수 8인이 만든 재벌 사교클럽 강남회. 후판대학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 바이두백과]

후판대학의 학비는 2015년 1기 입학생 기준 3년에 28만 위안(약 4820만원)이었지만 작년에는 36만 위안(약 6200만원)까지 인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무래도 공사다망한 기업인들이 다니는 학교이다보니 수업은 2개월에 한 차례 4~5일에 걸쳐 집중적으로 이뤄진다고 한다.
 
후판대학 개교 이후 커리큘럼은 철저히 비밀리에 부쳐졌었지만 지난해 3월 2기 학생 입학식에서 최초로 공개됐다. 커리큘럼은 전략, 조직변혁, 창업자의 정도(征途), 혜안과 선심(禅心), 실리콘밸리 스터디 투어, 데이터 테크놀러지 시대 등 6개 분야로 나뉜다. 예술, 축구, 군사술 등 다양한 선택 과목도 있는데 각 분야의 장인이 직접 나서서 생생한 강연을 한다.
 
이와 함께 마윈 총장, 스티브 슈워츠먼 블랙스톤 창립자, 펑룬 완퉁 회장, 장웨이잉(张维迎) 베이징대 국가발전연구원 공동 창립자, 펑카이핑(彭凯平) 칭화대 사회과학대 학장, 가오샤오쑹(高晓松) PD 등 중국 국내외 유명 기업인, 학자, 업계 관계자들이 후판대학 강단에 서고 있다.
2016년 3월에 입학한 후판대학 2기 학생들. 무척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사진 소후]

2016년 3월에 입학한 후판대학 2기 학생들. 무척 치열한 경쟁을 뚫었다. [사진 소후]

차세대 기업인 양성소라고 해서 아무 '사장님'이나 입학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최소 입학 조건은 창업 3년 이상의 스타트업 대표(고위급 임원)면서, 직원 수가 30명을 넘어야 한다.  
 
2015년 1기 모집 당시 150명이 지원해 면접을 거쳐 최종 35인이 합격했다. 올해로 3기 신입생 모집을 마친 상태인데, 이번에는 무려 2400명이 넘는 창업자들이 몰려 최종 44인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분야도 각양각색이다. 농업, 방산, 재생 에너지, 금융, 인쇄업, 디자인, 미디어, 로봇 등 전통, 신흥 산업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업계 종사자들이 후판대학에 입학 원서를 내고 있다.  
 
현재 후판대학 신 캠퍼스를 짓고 있는데 2020년 완공이 되면 보다 많은 스타트업 대표들이 우수한 강의를 듣고 양질의 인맥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기회를 얻을 것이다.  
 
더불어 마윈 총장은 앞으로 최고경영자(CEO) 클래스뿐만 아니라 최고기술경영자(CTO), 개인정보관리책임자(CPO), 최고재무책임자(CFO) 등 세분화된 전문 경영인 코스를 신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이나랩 이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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