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국내 학계 "세일러, 인간 비합리성 경제학에 접목 '새 패러다임' 제시"



【서울=뉴시스】강지은 위용성 기자 = 9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세일러(Richard H. Thaler) 미국 시카고대 교수(72)는 기존의 주류 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한 현상들을 '행동경제학'을 통해 설명했다는 평가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이날(현지시간) 201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로 행동경제학 발전에 공헌한 세일러 교수를 선정했다.



왕립과학원 노벨상위원회는 "세일러 교수가 경제적 의사 결정 과정에서 개인이 지닌 지식의 한계, 내재화된 사회적 선호, 결정 때까지의 자기 통제 부족 등으로 인해 어떻게 시장과 사람들의 결정에 영향을 끼치는지 이해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고 공로를 평가했다.



다시 말해 인간의 심리가 경제적 의사 결정에 어떻게 작용하고 영향을 미치는지 세일러 교수의 행동경제학을 통해 보다 현실적으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이날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발표 직후 국내 학계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세일러 교수가 "경제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조장옥 서강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재무나 금융시장에서 전통적인 경제학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상들이 너무 많다"며 "대표적인 것이 일본의 버블붕괴, 한국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미국의 금융위기"라고 말했다.



조 교수는 "이같은 일련의 사태를 지켜본 세일러 교수는 인간이 합리적이라고 가정하는 전통 경제학에 의문을 가지게 됐고, 비합리적인 행동을 하는 인간의 심리적인 매커니즘을 경제학에 도입해 그간 설명할 수 없었던 경제 현상을 설명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하영원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도 "기존의 전통적인 경제학은 현실에서 그 가정이 맞지 않는 것들이 많다"며 "세일러 교수의 행동경제학은 이런 점에서 경제학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시카고대 출신인 하 교수는 세일러 교수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하 교수는 "7~8년 전 저서 '넛지(Nudge)'로 세일러 교수가 한국을 방문해 같이 저녁식사를 한 적이 있다"며 "연구 초반인데 행동경제학에 대해 정부나 대중의 기대가 너무 큰 것 같아 부담스럽다고 털어놓기도 했다"고 떠올렸다.



학자들은 행동경제학을 완전히 완성됐다고 보기 어렵지만 발전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내다봤다.



조 교수는 "일부 전통적인 경제학자들은 심리적인 매커니즘으로 경제학을 설명하면 설명하지 못할 게 뭐가 있느냐고 비판한다"며 "그러나 정체기인 경제학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이번 세일러 교수의 노벨 경제학상 수상은 인간의 판단이 언제나 합리적일 것이라고 자신하는 것에 대해 전 세계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져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총평했다.



kkangzi87@newsis.com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