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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아니다 싶어 사회부 기자 심정으로 고발합니다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겸 칼럼니스트인 전영기 기자입니다. 명절 가족여행차 경기도 포천의 산정호수에 쉬러 왔다가 이건 좀 심하다 싶은 고발 거리가 있어서 이렇게 기사를 올립니다. 제 직책은 의견 기사를 쓰는 자리지만 오늘 이 시간만큼은 사회부 기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발 대상은 '한화 리조트 산정호수'를 운영 관리하는 '한화도시개발'과 한화리조트 앞 도로를 관리 운영하는 '포천시장'입니다.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정문. 자동차가 드나드는 길만 있을 뿐 사람이 다니는 길이 없다. 전영기 기자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정문. 자동차가 드나드는 길만 있을 뿐 사람이 다니는 길이 없다. 전영기 기자

산정호수 한화리조트 정문입니다. 보시다시피 자동차가 나가고 들어오는 길이 널찍하게 있을 뿐 사람 다니는 길이 없습니다. 정문으로 사람이 오갈 때 위험하기 짝이 없고 여간 긴장되는 게 아닙니다. 저는 80세 전후의 장인·장모와 유모차를 타는 돌도 안 지난 조카 등과 왔는데 이 정문을 통과할 때마다 식은땀이 날 정도였습니다.
 
한화리조트 정문 옆 화단, 사람들이 지나다녀 길이 생겼다. 이 또한 바로 차도로 이어진다. 전영기 기자

한화리조트 정문 옆 화단, 사람들이 지나다녀 길이 생겼다. 이 또한 바로 차도로 이어진다. 전영기 기자

한화 리조트 이용객들은 위험한 정문 대신 정문 옆에 직사각형으로 길게 조성된 화단의 이 모서리를 횡단해 동네로 나갑니다. 이 동네 음식점을 이용하기 위한 유일한 통로라 해도 과언이 아니죠. 대한민국의 내로라하는 대기업의 리조트가 이렇게 이용객의 안전과 편의를 무시하는가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앞 차도. 2차선 사이 차를 위한 주차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지만 인도 폭은 30cm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전영기 기자

한화리조트 산정호수 앞 차도. 2차선 사이 차를 위한 주차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지만 인도 폭은 30cm 남짓밖에 되지 않는다. 전영기 기자

한화 리조트 화단에서 찍은 산정호수 앞 차도입니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달리는 승용차와 건너편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달리는 차가 있습니다. 문제는 왕복 2차선 가운데 노란색으로 빗금 친 주차용 1차선이 하나 더 있다는 겁니다. 그런데 보시다시피 화단과 차도 사이의 인도는 폭이 30cm쯤 될까 말까. 사람이 목숨을 걸 정도의 대담함이 없다면 걸을 수 없는 인도입니다. 포천시장 김종천씨는 이 사실을 알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어떻게 사람 다니는 길은 없고 차 달리고 주차하는 길은 그리 큼지막하게 해놨나요? 온 나라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명성산 밑의 그 멋진 산정호수를 행정 구역 안에 갖고 있으면 그만큼 안전도 신경을 써야 하지 않겠습니까.  
 
제가 좀 신랄했는지 모르지만 산정호수, 참 좋은 곳이더군요. 전국 어디에도 이만한 곳 찾기 어려울 정도로 훌륭합니다. 한화리조트와 포천시장께서 대한민국의 자랑인 산정호수를 보다 안전하게 편리하게 꾸며 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사를 썼습니다.
 
포천에서 귀경하는 국도 위 승용차 안에서,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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