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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청춘 혼추족' 마음 달래줄 '셰프의 레시피'

홀로 추석 연휴를 보낸 ‘혼추족’들은 남은 연휴를 어떻게 보낼까. 대학가 주변 자취방에서 홀로 생활하며 취업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주를 이루는데, 이들에게 황금연휴는 큰 의미가 없었다. 서울 이문동에 사는 구모(26)씨는 “스펙을 쌓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어학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 이번 추석엔 내려가지 않았다. 혼자서 쓸쓸했지만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취업준비생이 학교 도서관에서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 취업준비생이 학교 도서관에서 취업을 위한 공부를 하고 있다. [중앙포토]

서울 안암동에서 자취하는 대학생 조모(26)씨도 사정은 비슷하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는 조씨는 “오랫동안 쉬면 당초 세운 공부 계획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추석 당일에만 잠시 본가(本家)에 다녀왔다”고 말했다. 서울 명륜동에 사는 정현웅(25)씨는 “하반기 공채 시즌이 아직 끝나지 않아 마음 편히 고향에 머물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 당일 차례를 지내고 바로 귀경길에 올랐다.
 
저마다의 사연으로 고향행을 포기하거나 당일치기로 다녀온 혼추족들이 참기 힘든 것 중의 하나는 '추석 입맛'이다. 어릴 적 할머니·어머니가 해주신 기름진 명절 음식이 생각나는 것이다. 조씨는 “명절 음식은 시장에서 사먹을 수도 있지만, 할머니가 해주시던 전·산적·고추장떡 없이는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GS25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출시한 명절도시락. [사진 GS리테일]

GS25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출시한 명절도시락. [사진 GS리테일]

그렇다고 혼자서 명절 음식을 해 먹기에는 손도 많이 가고 비용도 무시할 수 없어 쉽게 도전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편의점 업계는 이번 추석에 혼추족이 간편하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는 ‘명절 도시락’을 내놓기도 했다. 이마트의 편의점 브랜드인 이마트24는 불고기·전·잡채·산적·떡갈비 등으로 구성된 ‘한가위일품도시락’ 등 3가지의 도시락을, CU는 ‘횡성한우 간편식 5종’을, GS25는 ‘추석 반상 도시락’ 등 2가지의 도시락을 판매했다.
CU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출시한 횡성한우도시락. [사진 BGF리테일]

CU가 올해 추석을 앞두고 출시한 횡성한우도시락. [사진 BGF리테일]

도시락만으로 헛헛한 마음을 전부 달랠 순 없었다면 혼추족을 위한 요리법을 참고해 볼만 하다. 쓸쓸한 자취방을 따뜻하게 뎁혀 줄 훈훈한 요리법이다. 고향에 내려가진 못하지만 자취방 냉장고에 남아있는 재료를 활용해 만들 수 있는 요리, 이른 귀경길에 부모님이 챙겨주신 명절 음식 활용법 2가지를 소개한다.
 
[김대천 ‘톡톡’ 오너셰프] 인스턴트 식품이 근사한 퓨전 요리로 
김대천 톡톡(TocToc) 오너셰프

김대천 톡톡(TocToc) 오너셰프

‘있어빌리티(있어보인다+ability)’를 강조한 ‘매콤 소스 필라프’다. 재료는 파프리카, 양파, 냉동만두, 고추참치캔, 즉석밥, 슬라이스 치즈가 전부다.
 
①파프리카와 양파 4분의 1개를 잘게 다진다. 파프리카 대신 다른 채소를 넣어도 된다.
②냉동만두 4개를 반으로 자른 뒤 다진다.
③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채소를 볶은 뒤 만두를 넣어 함께 볶는다. 고추참치 1캔을 넣어 준다. 고추참치 대신 매운 채소를 넣어도 된다.
④프라이팬에 마가린·기름을 둘러 즉석밥을 볶는다.
⑤굴소스 1큰술, 간장 1작은술, 설탕, 소금 약간씩을 넣은 양념을 밥과 함께 볶는다. 볶은 밥 위에 슬라이스 치즈 1장과 만두·채소·고추참치 볶은 것을 얹는다.
매콤 소스 필라프 [중앙포토]

매콤 소스 필라프 [중앙포토]

 
[강민구 ‘밍글스’ 오너셰프] 어머니가 싸주신 차례상 나물이 맛깔난 국수로
강민구 '밍글스' 오너셰프.

강민구 '밍글스' 오너셰프.

고기가 없어도 고기 맛을 나게 하는 ‘나물 비빔국수’다. 재료는 종류와 상관 없이 나물 세 종류, 다진 백김치, 국수, 비빔양념(간장·식초·설탕·참기름·파·마늘 등 본인 기호에 따라)이다. 이 레시피에서는 고사리와 머윗대, 토란대를 활용했다.
 
①팬을 달군 뒤 기름을 두르지 않고 남은 나물을 볶는다.
②비빔양념잠을 본인의 취향에 따라 만든다.
③국수를 쫄깃하게 삶아내고, 준비된 나물과 섞는다.
④비빔양념장을 넣어가며 간을 맞춘 뒤 슥슥 비빈다.
나물 비빔 국수 [중앙포토]

나물 비빔 국수 [중앙포토]

 
하준호 기자 ha.junho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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