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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고3 수험생이 하지 말아야 할 7가지는 무엇?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그래픽=김은교 kim.eungyo@joongang.co.kr

 수능까지 약 한 달, 대입 수험생들에게 ‘화이팅’이 절실하게 필요한 때죠. 열흘의 추석 연휴, ‘앗차’하는 순간 유혹에 빠지기 쉽습니다. 대학 선배들은 “딱 7가지만 주의하면 성공적인 추석 연휴를 보낼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거창한 계획이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하지 말아야 할 일’을 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하는 기본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①과식-과식하면 집중력 떨어져, 장 약한 학생은 배탈 주의
 추석 연휴, 우리 앞에 산적·전·갈비·잡채 등 이름만 들어도 침이 고이는 음식이 떡하니 놓입니다. 가뜩이나 힘든 고3 생활, 맛있는 음식으로 스트레스나 풀자고 달려들다가는 병원 신세를 질지도 모릅니다. 과식하다 배탈나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중앙대 건축공학과 1학년 김진아(19)씨는 고3 때인 지난해 추석 직후 4일 동안 병원을 다녀야했습니다. 장염이었죠. 김씨는 “평소 장이 약했는데, 추석 때 과식했다가 결국 탈이 났었다”며 “공부 리듬을 다시 찾는데 고생을 많이 했다”고 기억했습니다. 과식하면 더부룩한 느낌에 집중력도 떨어지죠. 무엇보다 컨디션 관리가 중요하니 과식은 금물입니다. 
수험생에게 과식은 금물이다. 특히 위나 장이 약한 학생들은 기름진 음식이 많은 추석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중앙포토]

수험생에게 과식은 금물이다. 특히 위나 장이 약한 학생들은 기름진 음식이 많은 추석 음식을 주의해야 한다. [중앙포토]

②동요(動搖)-“누구 아들은 00대학 갔다 더라”…’쿨’하게 무시하세요.
 명절 때마다 겪는 명절 스트레스, 수험생도 예외는 아니죠. “누구 딸은 00대학 지원했다던데 넌 어느 대학 갈거니”“누구누구 아들은 참 공부를 잘해” 친척들의 과도한 관심이 오히려 부담으로 다가올 때가 많습니다. “누구 아들은 000대학 갔다 더라”라는 ‘엄친아’ 자랑까지 나오면 화도 나고 멘붕(멘탈 붕괴)에 빠지게 되죠. 수험생 여러분, ‘쿨’하게 무시하세요. 한양대 경영학부 2학년 김태이(21)씨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기 시작하면 자신감이 떨어지고, 불안한 마음만 커진다”며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나 자신한테만 집중하는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③자만-“나 수시로 넣은 대학 붙을 것 같은데”…착각도 유분수.
 수험생 대부분이 지난 달 대학 수시모집에 지원했을 겁니다. 시간 여유가 많은 연휴 기간, 잡생각이 많아지면서 슬슬 이런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릅니다. ‘수시모집 대학 합격할 것 같은데…’ 이미 머리 속에서는 대학생이 된 자신을 상상하면서 말이죠. 공부가 손에 잡힐리가 없겠죠. 한양대 의예과 2학년 김현(21)씨는 “근자감(근거 없는 자신감)일 뿐”이라며 “한 번 이런 착각에 빠지면 제 정신 차리기 힘들다”고 주의를 줍니다. 김씨는 “원하는 대학에 합격한 친구들을 보면 정시까지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노력한 친구들”이라며 “대학생이 된 자신을 상상할 시간에 문제 하나라도 더 풀라”고 따끔한 충고를 합니다. 
 
④방심-“하루쯤 어때”…하루 놀다 열흘 내내 놀아요.
 수험생도 기계가 아닌 이상 휴식은 필요합니다. 잘 쉬어야 집중도 잘 할 수 있죠. 하지만 쉬는 것도 ‘계획적으로 쉬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무턱대고 놀아버리면 계속 놀고 싶은 마음만 커지는게 인지상정이죠. 고려대 산업경영공학부 2학년 이혜주(20)씨는 “수험생에게 하루는 그냥 하루가 아니”라며 “하루를 통채로 쉬어버리면 더 놀고 싶은 마음에 후유증이 3~4일은 간다”고 지적합니다. 공부 리듬 유지를 위해 매일 공부 계획을 세우되, 하루 공부량을 마친 뒤에야 자신에게 휴식을 선물하는 냉정함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늦잠도 경계대상이죠. 이씨는 “평소의 기상·취침 시간을 유지해야 컨디션이 망가지지 않는다”고 충고합니다. 
긴 연휴 '하루쯤 어때'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루가 이틀되고, 이틀이 삼일될지도 모를 일. 하루 공부량을 마치고 휴식하는 '계획적인 휴식'이 중요하다. [중앙포토]

긴 연휴 '하루쯤 어때'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루가 이틀되고, 이틀이 삼일될지도 모를 일. 하루 공부량을 마치고 휴식하는 '계획적인 휴식'이 중요하다. [중앙포토]

⑤과욕-무리한 공부 계획은 오히려 컨디션 망가트려요.  
 대학 선배들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을 강조합니다. 지나치면 모자란만 못하다는 뜻인데요, 시간이 많은 연휴라고 욕심을 부려 소화할 수 없는 공부량을 계획하는 건 오히려 ‘득’보다 ‘실’이 크다고 하네요. 중앙대 사회복지학부 1학년 김현지(19)씨는 지난해 추석 때 “무리한 욕심에 컨디션을 망가트려 한 동안 고생했었다”고 기억했습니다. 김씨는 평소 공부량의 1.5배를 연휴 때 계획했었다고 하네요. 결국 지키지 못했고, 오히려 자신감만 떨어졌습니다. 김씨는 “수험생활은 자기 페이스 유지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며 “추석 연휴 때는 친척집 방문 등 현실적인 조건을 고려해 실제 소화할 수 있는 공부량을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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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게임-컴퓨터 근처에도 가지 마세요.  
 명절 때면 게임 회사에서 여러 무료 아이템으로 학생들을 유혹합니다. 게임 회사는 이 때가 대목이죠. 비싼 아이템을 싼 값에 대량으로 풀기도 하고, 게임 머니를 무료로 나눠주기도 합니다. ‘1시간만’하고 컴퓨터를 켰다가 하루 종일 게임을 하는 자신을 마주할지도 모릅니다. 그리곤 머리를 쥐어띁으며 후회하겠죠. 한양대 의예과 2학년 김현(21)씨는 “추석 연휴 때는 아예 컴퓨터 근처에도 가지 말라”고 말합니다. 인터넷 강의를 위해 컴퓨터를 켜더라도, 해당 홈페이지로 곧바로 들어가기를 권합니다. 포털 사이트 곳곳에 학생들을 유혹하는 게임 광고가 넘쳐나거든요. 
지난 8월 서울 중림동 종로학원 본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을 100일 앞두고 문제집을 풀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8월 서울 중림동 종로학원 본원에서 수험생들이 수능을 100일 앞두고 문제집을 풀고 있다. [중앙포토]

⑦포기-아직 끝나지 않았어요. 포기하지 마세요.  
 흔히 고 3 수험생에겐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바닥나지 않는 체력, 멘탈 관리, 그리고 끈기입니다. 이 중에서도 대학 선배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끈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선배들은 또 “무리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수능까지 유지하는 친구들이 결국 좋은 성적을 받더라”고 강조합니다. 모든 일은 마무리가 중요한 법이죠. 수능까지 남은 한 달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는 수험생 여러분의 손에 달렸습니다. 대한민국 모든 고3과 N수생 여러분. 끝까지 ‘화이팅’을 외쳐봅니다. 
 
정현진 기자 jeong.hyeon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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