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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추천 부모님 건강 챙기기⑨만성질환

이용우(70) 씨는 추석에 먹을 나물·국에 소금을 최대한 적게 넣기로 했습니다. 올해 초 국가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진단을 받은 뒤 가족회의를 열어 '식단 변경'을 결정했습니다. 이 씨는 술·담배를 하지 않고 당뇨병 같은 다른 만성질환이 없습니다. 고혈압 약을 꾸준히 먹고 있고 혈압이 안정적입니다. 지금처럼 관리한다면 고혈압으로 인한 합병증(심장·신장 질환)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추석을 맞아 꼭 체크해야 할 부모님 질환, 이번 주제는 어르신 10명 중 9명이 앓는다는 만성질환입니다. 고혈압·당뇨병·관절염·만성기관지염 등이 6개월 이상 지속하면 만성질환이라 합니다. 65세 이상노인의 89%가 한 가지 이상의 만성질환을, 약 70%는 두 개 이상을 앓고 있습니다.

65세 이상 90% 고혈압·당뇨병 등 앓아
평균 5개 이상 약 복용…부작용 위험 커

제산제·당뇨약은 밥 먹기 전 복용해야
철분제는 위장약 먹고 1시간 후 먹어야
비타민A, 와파린 먹을 때는 고용량 자제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교수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이은주 교수

만성질환은 '시한폭탄'입니다. 하지만 이 씨처럼 만성질환이 있어도 관리만 잘하면 얼마든지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습니다. 이은주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는 부모님이 만성질환을 앓는다면 이번 추석에 반드시 챙겨야 할 게 있다고 강조합니다. 바로 약 먹는 습관입니다. '유병 장수'를 위해 지켜야 할 약 먹는 습관을 이은주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봅니다. 
체크포인트 1. 위장약과 철분 약은 함께 먹지 않는다.
약을 많이 먹을수록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새로운 약을 먹어야 할 때는 기존에 먹던 약 봉지를 갖고 의사·약사와 충분히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앙포토]

약을 많이 먹을수록 부작용 위험이 커진다. 새로운 약을 먹어야 할 때는 기존에 먹던 약 봉지를 갖고 의사·약사와 충분히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중앙포토]

인간의 위는 음식물을 잘 흡수하기 위해 위산을 분비한다. 대부분의 약이 이런 산성에서 흡수가 잘 되게 만들었다. 하지만 제산제나 위장약을 먹으면 위산 분비가 줄고, 위산이 중화된다. 위의 산성도가 떨어지면 일부 약이 몸에 흡수되지 않을 수 있다. 대표적인 약이 철분제다. 철분제는 빈혈에 많이 사용하며 위의 산도가 떨어지면 흡수량이 줄어 약효가 감소한다. 1~2시간 간격을 두고 복용하는 게 좋다. 약을 많이 먹을수록 성분끼리 충돌할 가능성이 크다. 병원에서 처방 받은 약이라도 무조건 먹으면 안 된다. 어떤 성분인지, 약끼리 충돌하지는 않는지 정기적으로 의사·약사와 상담하는 게 바람직하다. 
 
체크포인트 2. 식 전, 식 후 먹어야 할 약을 구분한다.
제산제나 위장약, 당뇨병 약은 식후가 아닌 식전에 먹는게 좋다. [중앙포토]

제산제나 위장약, 당뇨병 약은 식후가 아닌 식전에 먹는게 좋다. [중앙포토]

약을 먹을 때 흔히 '식후 30분'을 강조하지만 반대인 경우가 있다. 제산제는 위산 분비가 적은 공복 상태(식전 또는 식후 2시간 뒤)에 먹어야 한다. 당뇨병약도 식전에 먹어야 한다. 당뇨병을 앓으면 혈당(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높다. 당뇨병약은 포도당 흡수 속도를 늦춰 혈당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게끔 개발됐다. 식사 후에는 밥·빵·면에 있는 탄수화물이 포도당으로 바뀌면서 혈당이 급속히 올라간다. 이런 '식후 고혈당'을 예방하기 위해 당뇨병약은 식사 직전에 먹어야 한다.
 
체크포인트 3.약 먹는 걸 잊었다면 생각날 때 바로 먹게 한다.  
약국에서 파는 투명한 요일별 약통을 쓰면 약 복용 시간을 건너뛰는 일을 줄일 수 있다.[중앙포토]

약국에서 파는 투명한 요일별 약통을 쓰면 약 복용 시간을 건너뛰는 일을 줄일 수 있다.[중앙포토]

약 먹는 것을 잊어버렸다면 생각났을 때 바로 먹는 게 좋다. 다만 다음 약 먹을 시간이 가깝다면 약을 두 번 먹지 말고 다음에 먹을 용량만 복용해야 한다. 예컨대 최근 나온 고혈압 약은 하루 한 번, 아침에만 먹도록 돼 있다.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먹는데 아침에 다른 일을 하다 이를 잊어버리는 사람이 많다. 만일 오후에 약을 안 먹은 게 생각나면 즉시 약을 먹고, 다음날 아침에 전날 약을 안 먹은 것이 생각 나면 두 번 먹지 말고 그날분만 먹어야 한다. 약효가 과다해서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자주 약 먹는 걸 깜빡한다면 약국에서 파는 '요일별 약통'을 쓰거나 달력이나 노트에 약을 먹었는 표시해두면 도움이 된다.
 
체크포인트 4.약은 자몽주스와 먹지 않는다.
자몽주스는 고혈압 약효를 높여 오히려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중앙포토]

자몽주스는 고혈압 약효를 높여 오히려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중앙포토]

약은 물과 함께 먹는 게 가장 좋다. 자몽주스는 고혈압 약과 상극이다. 자몽주스를 고혈압 약과 먹으면 혈압이 계속 낮아져 오히려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약을 먹을 때는 물을 한 컵 정도 충분한 양을 먹어야 식도·위의 자극을 줄일 수 있다. 위 자극이 심해 약 먹은 뒤 속쓰림이 심하다면 복용 후 30분 정도는 눕지 말고 서 있거나 등을 기댄 채 자세를 바로 하는 게 좋다.
 
체크포인트 5.한약·건강기능식품·영양제 성분을 파악한다.
만성질환자라면 한약을 먹을 때 기존에 처방 내역과 성분을 요청해 자신이 먹는 약과 충돌하진 않는 지 확인해야 한다. [중앙포토]

만성질환자라면 한약을 먹을 때 기존에 처방 내역과 성분을 요청해 자신이 먹는 약과 충돌하진 않는 지 확인해야 한다. [중앙포토]

비타민 등 영양제나 한약이 약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심장질환 환자는 혈액 응고를 막는 와파린을 처방 받아 복용한다. 이 때 고용량의 비타민A를 같이 먹으면 혈액이 너무 묽어져 상처가 나도 지혈이 잘 안 될 수 있다. 같은 이유로 당귀·백지 등이 포함된 한약도 와파린과 함께 먹으면 안된다.영양제·건강기능식품·한약 등을 복용할 경우 처방 내역과 자세한 성분을 파악해 의사·약사와 상담하는 게 안전하다.
추석 때 부모님께 물어봐야 할 여섯가지 질문
1. 매일 규칙적으로 식사하시나요.  
식습관만 봐도 영양 상태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짐작할 수 있다. 
 
2. 술·담배를 자주 하시나요.  
음주는 심혈관계 질환과 치매·우울증에 영향을 미친다. 흡연할 경우 비흡연자보다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이 70% 높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3. 하루에 몇 개의 약을 드시나요.  
5가지 이상의 약을 장기간 먹으면 상호작용 때문에 이상이 생기기 쉽다.  
 
4. 반년 새 넘어진 적이 있으시나요.  
노인 낙상은 사망률을 높인다.조명을 밝게 하고 문턱을 낮추는 등 주거환경을 개선하자.
 
5.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셨나요.  
치매가 오면 최근 일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자주 가던 길을 못 찾고 성격이 달라진 것 같으면 의심해야 한다.  
 
6. 요즘 슬프고 우울할 때가 많으시나요.  
잠을 잘 못 자고 입맛이 떨어지고 즐거운 일이 없다고 하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한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서울아산병원 권고 체크리스트 10>  
①심장·혈관(심장내과 이승환 교수)  
②뇌졸중(신경과 권순억 교수)  
③치매(신경과 이재홍 교수)  
④귀(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
⑤눈(안과 김명준 교수)  
⑥무릎관절(정형외과 이범식 교수)  
⑦임플란트(치과 안강민 교수)  
⑧잇몸병(치과 김수환 교수)  
⑨만성질환(노년 내과 이은주 교수)  
⑩건강한 노년을 위한 운동(재활의학과 김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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