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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열흘 쉬고, 북한은 하루 쉬고…북한, 도발 가능성은?

추석 때 북한은 당일인 4일 하루만 쉰다. 올뿐만 아니라 양력과 음력 설날 3일을 공휴일로 지정한 것을 제외하고는 정월대보름(음력 1월 15일)과 청명(4월 4일), 추석(음력 8월 15일) 등 소위 민속명절에는 모두 하루 휴식이다. 3일 간의 공식 휴일 말고도 대체 공휴일 등을 묶어 열흘 동안 쉬는 한국과는 대조적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최대의 국가적 명절은 김일성(4월 15일)과 김정일(2월 16일)의 생일”이라며 “송편을 먹거나 차례를 지내는 건 우리와 유사하지만 지역 간의 이동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국 연휴 등 취약시간대 북한은 도발 호기로 여겨와
최근 북미 긴장 상황, 북한의 줄줄이 이벤트 고려하면 가능성 커져
그러나 한미 북한 도발 대비태세 강화해 깜짝쇼는 어려울 듯

 
북한이 설 연휴이던 지난해 2월 7일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북한이 설 연휴이던 지난해 2월 7일 장거리로켓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노동신문]

그런 만큼 최근 북한과 미국 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국면에서 한국은 쉬고, 북한은 일하는 상황이 북한의 추가도발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은 금요일 밤이나 연휴기간 등 한국의 취약한 시간대를 노려 도발을 했던 전력이 있다”며 “미국을 향한 군사적 조치를 예고한 북한이 이번 연휴기간 동안 한국을 향해 도발 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해 한국의 설 연휴 기간 중이던 2월 7일 평북 철산군 동창리에서 장거리로켓을 쐈다. 북한은 인공위성(광명성-4호) 발사용이라고 했지만, 로켓의 맨 윗부분(3단계)에 위성 대신 탄두를 실으면 미사일이라는 점에서 국제사회는 북한의 군사적 도발로 규정했다. 또 천안함 폭침사건이 일어난 2010년 3월 26일은 금요일 밤이었고, 6차 핵실험을 강행한 지난달 3일은 일요일이었다. 진희관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북한이 전력상 열세일 때는 상대방을 안심시킨 뒤 뒤통수를 치는 빨치산 전술을 펼친다”며 “기습적인 군사 행동을 통해 상대방을 당황하게 한 뒤 국면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끌고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김정은 시대 들어 각종 기념일을 ‘D-데이’로 하는 이벤트 도발 성향을 북한이 보여 왔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김정은은 지난해 정권수립일(9월9일)에 5차 핵실험 단추를 눌렀다. 또 6차 핵실험도 정권수립일 직전인 지난달 3일 이뤄졌다. 미국의 독립기념일인 지난 7월 4일과 정전기념일 하루 뒤인 7월 28일에는 각각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을 날렸다. 이벤트 도발을 즐기는 김정은의 속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북한이 당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올해 한국의 연휴는 당창건기념일(10일)과 연결돼 있어 어느 때 보다 긴장의 고삐를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2차 남북정상회담 10주년(4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추대 20주년(8일), 1차 핵실험 11주년(9일), 북미 공동코뮤니케 17주년(12일) 등 각종 기념일도 줄줄이 예정돼 있다. 지난달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 4인의 만찬회동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작성한 북한 도발 우려 가능성이 언급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안보실은 10일과 18일을 전후해 북한의 도발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북한은 그러나 ‘취약시간대에 도발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 따라 한·미가 대비태세를 유지할 경우 변죽만 울리다가 말았던 경우도 허다하다. 이번에도 이미 한·미 정보 당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북한이 도발을 하더라도 기습이나 깜짝쇼로 충격을 주기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안보 당국자는 “현재 북한의 특이한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면서도 “대북 경계태세를 강화한 채 북한의 움직임을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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