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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연휴? 수험생은 딱 하루 쉬어라” '팩력배' 강성태 조언

'팩력배'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 인터뷰 
‘공부의 신’으로 알려진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의 또 다른 별명은 ‘팩력배’다. 팩력배란 팩트(fact·사실)와 폭력배를 합성한 말이다.
 

공부의 신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 인터뷰
'팩트 +폭력배' 합쳐 '팩력배'로도 불려

연휴 앞둔 수험생에 '팩트 폭력' 조언
"절반 쉬고, 절반은 공부하겠다"는 수험생에
"9일 공부하고 딱 하루만 쉬라"

"노는 것도 관성…이틀 놀면 복귀 어렵다"
"과식하면 집중력 떨어져"
"배 안 고플 만큼 먹고 수저 내려라"

 강 대표는 평소 “공부하기 싫다” “집중이 잘 안 된다”고 말하는 수험생들에게 사실에 기반을 둔 촌철살인(寸鐵殺人) 화법으로 정신을 번쩍 차리게 해줘 ‘팩력배’라 불린다. 이를테면 부모님이 학원도 안 보내주고 과외도 안 시켜준다”고 불평하는 수험생에겐 "있는 거나 잘 활용하라. 교과서 안 가진 사람은 없다. 교과서 10번 이상 읽고 교과서 속에 나온 주요 개념 설명할 수 있으면 성적은 무조건 오른다”고 일침을 놓는 식이다.
 
팩력배인 그가 추석 연휴를 맞아 고3·재수생 등 수험생들에게 정곡을 콕콕 찌르는 팩트 폭력을 남겼다. "연휴 전에 정신 무장을 제대로 하고 싶다"며 팩트 폭력 당하기를 자청한 중앙일보 TONG 기자단의 배다연(18·이화외고3)양이 17일 강 대표를 직접 만났다.
다음은 다연이와 강 대표의 일문일답.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왼쪽)가 배다연(서울 이화외고3)중앙일보 TONG 학생기자에게 추석 연휴 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 할지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공신닷컴 강성태 대표(왼쪽)가 배다연(서울 이화외고3)중앙일보 TONG 학생기자에게 추석 연휴 동안 어떤 마음가짐으로 공부해야 할지에 대해 조언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고3도 사람인데, 연휴가 다가오니 솔직히 마음이 붕 뜬다. 연휴 내내 쉬겠다는 건 아니고 절반은 쉬고 절반은 공부하려고 하는데, 그래도 될까.  
절반 쉬고 절반 공부한다고 마음먹은 수험생은 결국 열흘 다 논다. 수험생에게 연휴가 어디 있나.
연휴를 성공적으로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이 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생활, 공부 습관을 연휴 때도 그대로 유지하는 거다. 평소 일어나던 시간에 기상하고, 요일별로 학교 시간표대로 해당 과목을 그대로 공부하는 게 가장 좋다. 수능 시험의 시간표에 맞춰 1교시는 국어영역, 2교시는 수학영역 순서로 문제 풀이를 하는 것도 추천한다.
이런 식으로 9일을 성실하게 보냈다면 마지막 딱 하루를 정말 신나게 놀고 푹 쉬어라. 자신에게 상을 주는 거다. 휴식은 절대 하루를 넘겨선 안된다. 노는 것도 관성이 생기기 때문에 이틀정도 놀면 다시 공부하는 일상으로 돌아오기가 힘들어진다.
  
추석 연휴가 길어서 EBS 문제집도 새로 사고, 모의고사 문제집도 구매했다. 새 책으로 연휴 때 기분 좋게 공부하려고 한다.
있는 거나 잘 해라. 이제 수능까지 한달 남짓 남았다. 각 출판사마다 ‘파이널’ 교재를 왕창 쏟아내는데, 그거 다 사는 친구들이 꼭 있다. 결국 손도 안 대고 고스란히 버리게 된다.
제발 새것에 마음을 뺏기지 말고 원래 풀던 문제집을 복습해라. 그동안 계속 틀린 문제, 여전히 헷갈리는 개념들이 표시된 손때 묻은 문제집을 다시 펼치고 했던 걸 정리하기도 촉박한 시간이다. 지금까지 공부했던 내용들을 이번 연휴에 잘 정리한다면 성공한 거다.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를 만난 이화여고 3학년 배다연양이 추석 연휴를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강성태 공신닷컴 대표를 만난 이화여고 3학년 배다연양이 추석 연휴를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질문하고 있다. 박형수 기자

수능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두 가지 마음이 든다. ‘아직도 모르는 게 많은 데 어떻게 하나’라는 걱정과 ‘이제 와서 공부해봤자 뭐가 달라지겠나’하는 자포자기 심정이다.  
지금 공부하면 반드시 달라진다. 이건 너무도 명백한 사실이라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여지껏 내가 몰랐던 내용을 지금 공부해서 이해했다면, 수능에서 그 문제는 100% 맞추는 거다. ‘공부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냐’는 고민을 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
그동안 수험생들을 꾸준히 지켜보니 ‘9모의 저주’라는 게 있더라. 9월 모의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은 친구들이 ‘난 할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갑자기 해이해져서 공부 집중력을 잃는 거다. 그러다가 정작 수능 망치고 재수한 학생들이 꽤 많다.
오히려 9월 모의평가 때 만족할만한 성적을 못 받은 아이들이 정신 차리고 이 기간에 집중해서 점수 확 올린 경우 굉장히 많이 봤다. 이제까지 모의고사에서 어떤 점수를 받았건, 수능에는 단 1점도 반영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책을 펼치고 집중한 사람이 수능 보고나서 웃는 거다.  
강성태 대표는 고3 수험생들의 질문에 연휴동안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강성태 대표는 고3 수험생들의 질문에 연휴동안 무엇을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조목조목 설명했다. 박형수 기자

연휴 때 가족들은 시골에 내려가는데, 나는 공부해야 하니 혼자 집을 지킬 것 같다.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있을 때 컴퓨터, TV, 스마트폰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지…. 나도 나를 믿을 수 없다.  
절대 자신을 믿지 마라. 지금까지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자신에게 속아오지 않았나. 자신을 이기는 일은 정말 어렵고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전에 수능에서 전국 차석을 했던 친구는 연휴 동안 컴퓨터를 아예 옆집에 줘버렸다. 출력을 해야 할 일이 생기면 옆집 문 두드리고 양해를 구하고 썼다. 수능 때까지 TV를 팔아버리는 집은 흔하다. 스마트폰은 이참에 2G폰으로 바꿔버려라. 공부 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도 정말 중요한 일이다.
그리고 집에서 공부하지 말고 학교 자습실로 가라. ‘혼자 있으니까 집에서도 집중이 잘 되겠지’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집에 있으면 먹고 자고 놀고 싶은 게 사람 마음이다. ‘집이 숙소’라고 생각하고, 공부는 반드시 밖에 나가서 전투적인 자세로 한 뒤, 집에서는 푹 쉬어라.
 

추석 때 걱정되는 것 중 하나가 음식이다. 명절이다보니 떡과 과일, 부침개 등 각종 먹을거리가 풍성하다. 가뜩이나 수험생 스트레스가 있는데 자칫 폭식하다 살만 찌는 거 아닌지 걱정이다.
수험생은 철저하게 음식 관리를 해야 한다. 단순히 많이 먹고 살쪄서 스트레스 받는 차원이 아니라, 과식하면 집중 안 되고 흐리멍텅해지는 거다. 그렇게 ‘맛이 간 상태’로 백날 책상 앞에 앉아 있어봤자 성적이 오를 리 만무하다.
좀 지독하다 싶을 정도로 음식을 관리할 필요가 있다. 원칙은 ‘배고프지 않으면 먹지 않는다’는 거다. 배부를 때까지 먹는 게 아니라, 배고프지 않을 정도만 먹고 숟가락을 놓으라는 얘기다. 나 역시 고3 때 이렇게 음식 관리를 해서 자습 집중력을 엄청나게 높일 수 있었다.
주의할 점은 한끼라도 완전히 굶으면 오히려 컨디션을 망친다. 괜히 보상심리가 생겨서 간식·야식 챙겨먹고 다음날까지 공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번 연휴 때 ‘배고픔이 사라질 정도’만 먹고 공부하는 연습을 해놓으면 수능 때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거다.
사이다처럼 시원한 ‘팩트 폭력’도 좋지만, 가끔 따뜻한 응원의 한 마디가 듣고 싶다. 특히 팩력배 강성태 대표의 응원은 더 큰 힘이 될 것 같다.  
여러분이 지금 보고 있는 그 문제가 반드시 수능에 나올 거다. 이건 단순히 응원이 아니라 진짜 사실이다.
옛말에 ‘천재도 노력하는 자를 이길 수 없고, 노력하는 자도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제 아무리 즐기는 자라고 해도 ‘방금 보고 온 사람’은 못 이긴다. 이번 연휴에 여러분이 제대로 공부한 그 문제는 수능에서 반드시 맞출 거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배다연 소년중앙 TONG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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