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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탕탕탕' 실탄 넣어 미국산 권총 사격 해보니

 
'후'하고 숨을 골랐다. 검은색 차가운 쇳덩어리를 두손으로 감싸 쥐었다. 묵직하다. 경찰관들이 주로 쓴다는 미국산 스미스&웨슨 38구경 권총이다. 권총엔 5발의 실탄이 들어있다. 다시 크게 숨을 한번 고르고 정면을 바라본다. 방탄조끼를 입고 귀마개를 해서인지 땀도 살짝 난다. 10m 앞에 사각형 과녁이 눈에 들어온다. 총구를 과녁에 맞추고 검지로 살포시 방아쇠를 당겼다. '탕'. 동시에 권총의 반동이 손목과 어깨를 타고 들어온다. 탄피가 허공을 가른다. 

대구사격장 찾아가 실탄 장전해 총 쏴보니
권총·산탄총·공기소총까지 사격 체험 가능
배우 송중기씨, 프로야구 이승엽 선수도 찾아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옆 사로로 옮겨 독일산 P700 공기소총을 손에 들었다. 은색 총알 1발을 장전했다. 그러곤 총에 붙은 렌즈를 보며 총구를 10m 앞 손바닥만 한 과녁에 맞추고 방아쇠를 당겼다. 탕. 순간 종이 과녁에 구멍이 났다.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장소를 옮겨 일본산 MK-38 산탄총을 손에 들었다. 엄지손가락 굵기의 파란색 총알 2발이 들어있다. 총알 1발엔 구슬 모양의 산탄 350개가 들어있다. 쏘면 구슬 350여개가 공중으로 순간적으로 퍼져 나간다. 총구를 공중으로 겨눈 채 '고'라고 신호를 하자 잠시 뒤 '펑'하는 소리와 함께 둥근 접시 모양의 지름 11㎝ 주황색 원반이 공중으로 떠올랐다. 30m쯤 떨어진 공중으로 방아쇠를 당겼다. '탕'. 화약 냄새가 코를 자극하고 동시에 공중으로 떠오른 원반이 산산이 조각났다.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군대나 경찰의 사격 훈련 장면이 아니다. 만 14세 이상이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기자의 실탄 사격 체험 모습이다.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추석 연휴 가족들과 진짜 총을 쏘며 스트레스를 날릴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사격 체험 시설이 대구에 있다. 동네에 있는 실탄 사격장 수준이 아니라 국제 대회까지 치르는 19만1300㎡ 규모의 사격장이다. 대구시 북구 금호동 대구사격장은 경부고속도로 금호분기점에서 북쪽으로 2㎞가량 떨어진 외곽에 위치하고 있다.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사격장에 들어서면 주차장과 실내사격장이 눈에 들어온다. 도로를 따라 산쪽으로 올라가면 사무실인 본관동과 관광사격장·클레이사격장이 차례로 나타난다. 선수와 관광객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사격장에서는 권총·공기소총·산탄총(클레이 사격용) 사격을 모두 할 수 있다.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다양한 총으로 실탄을 직접 쏴볼 수 있다는 입소문이 나면서 지난해 이곳을 찾은 사람은 모두 20만1595명, 사격 선수를 제외한 순수 일반인 이용객만 11만5634명이다. 시원하게 한발 쏠 수 있다고 외국인들에게도 소문이 나면서 지난해에만 미국, 일본 등 외국인 2991명이 대구사격장을 찾았다. 2011년 배우 송중기씨, 지난해 프로야구 선수인 이승엽씨도 사격장을 찾았다.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대구사격장은 대구시가 2008년 12월 문을 열었다. 국비와 대구시 예산 495억5300만원을 들여서다. 대한사격연맹이 처음 운영을 하다 적자를 이유로 2010년 4월 대구시설공단에 넘겨져 현재까지 운영 중이다. 하루 수백명이 실탄 사격을 하지만 안전사고는 사격장 개소 이후 0건이다.  
 
김인철 대구사격장 관리 담당은 "실탄 사격을 하기 위해선 안전 절차를 거쳐야 한다. 사격 및 사격장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만 14세 이상 이용 가능이라는 규정을 기본적으로 지키고, 신청서 작성, 신분증 확인, 안전교육을 받아야 총을 쏠 수 있다. 직원들이 사격을 할때 옆에서 늘 지켜보며 만일의 사고를 대비한다"고 말했다. 
 
만일의 사고를 대비해 실탄 사격 안전요원만 11명이 있다.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실탄 사격이 전부가 아니다.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사격 오락 시설도 있다. 비비탄용 모의 소총으로 10m 앞 과녁을 넘어뜨리는 비비탄 사격을 즐길 수 있다. 레이저용 모의 소총으로 5m 앞 대형 스크린의 과녁을 맞히는 스크린 사격도 놓쳐선 안될 즐길거리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실탄 사격을, 아이들은 비비탄 사격을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단체로 팀을 나눠 전투 체험을 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설도 갖춰져 있다. 헬기와 철조망 등 모의 구조물을 갖춘 2000여㎡ 규모의 전투체험장에서다. 센서가 달린 보호장비(조끼, 헬멧)를 입고, 비비탄을 사용하는 권총모양의 모의 총을 들고 상대방을 향해 쏴 점수를 얻는 게임용 시설이다.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대구시가 운영하는 곳이어서 가족들이 연휴 때 즐기기에 체험료 역시 크게 부담스럽진 않다. 실탄 사격은 총기에 따라 다르지만 1인당 10발에 1만2000원 정도, 비비탄 사격은 2000~3000원 수준이다.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권총과 산탄총 등 실탄 사격 체험이 가능한 대구사격장. [사진 대구사격장]

 
대구사격장은 내년 '스마트' 체육시설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한 첫번째 단계로 가상현실(VR) 사격체험장 신설을 계획 중이다. 
 
김용덕 대구사격장 소장은 "잘 갖춰진 사격 시설로 일반인 이용객 뿐 아니라 전문 사격 선수들까지 해외에서 전지훈련을 올만큼 명소로 유명세를 얻고 있다"며 "대구사격장을 국내 최고의 모범 체육시설로 자리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사격장은 추석 연휴 3일부터 5일까지만 문을 닫는다. 나머지는 정상 영업한다. 
 
대구=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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