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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코스닥 떠나 코스피로 간다…주주총회에서 이전상장 결정

셀트리온이 코스닥 시장을 떠난다. 셀트리온은 29일 오전 10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코스피로의 이전상장을 결의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2위였던 카카오(7월 코스피 이전상장)에 이어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셀트리온까지 코스피로 자리를 옮긴다. 불과 두 달 새 코스닥 시가총액 1ㆍ2위 기업이 코스닥을 등졌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셀트리온, 코스피로 이전상장
카카오 이전상장 2개월 만에 셀트리온 역시 코스피행
공매도 피해 이유 내세웠지만 기관ㆍ외국인 투자자 추가 투자 기대
하지만 득실은 추후 따져봐야…코스피에서 '대어'와 경쟁 시작

셀트리온 사옥.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 사옥. [사진 셀트리온]

셀트리온의 이전상장 시도는 소액주주 운동에서 시작됐다. 지난달 한 증권 게시판에 올라온 투자자의 글이 발단이었다. “수년 동안 공매도로 인한 폐해가 주주를 괴롭혔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공매도와의 악연을 끊어보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으로 코스피 이전상장을 위해 임시주총을 정식으로 회사에 건의하고자 한다.”
 
 
이후 상황은 속전속결로 흘러갔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16일 이전상장 안건을 논의하는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알렸다. 공매도 피해를 이유로 셀트리온 주주들이 이전상장을 추진하자 금융당국은 부랴부랴 관련 제도 손질에 나섰다. 지난달 2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과열종목 지정 문턱을 크게 낮추는 내용의 공매도 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이런 대책을 두고 근본적 처방이 아니고 실효성에도 의문이 인다는 비판이 일었다. 그동안 내부 정보를 이용한 공매도 세력을 확실히 찾아 처벌하지 않은 점도 주주들의 불신을 키웠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중앙포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중앙포토]

 
금융 당국의 공매도 제도 개편 ‘당근’은 결국 코스피로 떠나는 셀트리온을 잡지 못했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은 이전상장에 표를 던졌다. 2002년 설립된 셀트리온은 바이오 제약 전문회사다. 2008년 8월 코스닥에 상장됐다. 코스닥 상장 9년 만에 코스피로 자리를 옮긴다. 코스닥 시가총액 1위 자리는 셀트리온 자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물려받는다.
 
사실 공매도 문제는 셀트리온 주주들이 이전상장 과정에서 내세운 표면적 이유일 뿐이다. 코스피 상장으로 인한 코스피200 등 각종 지수 편입으로 추가 투자를 끌어올 수 있다. 한국 증시의 ‘큰 손’인 국민연금을 포함한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의 코스닥 외면 현상도 중요한 배경이다. 코스피로의 이전하면 기관ㆍ외국인 투자자의 투자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도 이번 이전상장 결정에 깔려있다. 7월 카카오의 이전상장 이유도 같다.
 
잇따른 코스닥 대표 종목의 이탈에 한국거래소는 비상이 걸렸다. 공매도 제도 개편, 코스피·코스닥을 연계한 지수 개발 등 대응책을 마련했지만 대장주 주주들의 마음을 돌려놓지 못했다. 코스닥이 코스피로의 도약을 위한 ‘장외 시장’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오시밀러 항체 의약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셀트리온의 램시마 [중앙포토]

바이오시밀러 항체 의약품인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셀트리온의 램시마 [중앙포토]

 
셀트리온 이전상장의 득실은 좀더 따져봐야 한다. 코스닥 시가총액 1등 회사란 ‘간판’이 사라진다.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ㆍ한미약품 같은 다른 바이오ㆍ제약 분야 ‘대어’와의 경쟁도 벌여야 한다. 공매도 문제가 코스피 시장에서 덜 한 것도 아니다. 공매도로 진통을 겪었던 한미약품ㆍ대우조선ㆍ엔씨소프트 모두 코스피 종목이다.
 
이날 주주들의 이전상장 결정에 셀트리온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 이전상장 결의 사실이 알려진 오전 10시30분쯤을 기해 셀트리온 주가는 고꾸라지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14만3000원으로 전일 종가 대비 1000원 하락해 거래 중이다. 이전상장 변수가 사라지면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조현숙 기자 new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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