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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때 떡 먹다 목에 걸리면… 빨리 '기도폐쇄 응급처지법' 하세요

지난 2월 지방의 한 도시 어린이집에서 “3살짜리 어린 아이의 목에 떡볶이가 걸렸다”는 다급한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기도 막히면 3~4분내 의식 잃어… 조기대처하면 생명 구할 수 있어
양팔로 감싸듯 안고 주먹으로 명치·배꼽 중간에 대고 밀어 올려야
방법 모르면 당황하지 말고 119 신고한 뒤 설명듣고 따라하면 돼

어린이집 교사는 119구급상황관리사로부터 기도폐쇄 응급처치 방법을 안내받고 침착하게 조치, 아이의 목에 걸린 떡볶이를 제거할 수 있었다.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 아이는 의식을 회복했고 병원에 가지 않고 다시 친구들과 놀게 됐다.
음식물이 목에 걸려 기도가 막혔을 때 응급처치할 수 있는 하임리히법. [사진 소방청]

음식물이 목에 걸려 기도가 막혔을 때 응급처치할 수 있는 하임리히법. [사진 소방청]

 
지난 4월 지방의 한 산 정상에서 등산 동호회원들과 음식을 먹던 한 남성이 목에 과일이 걸렸다. 동료회원은 “의식은 있지만, 호흡이 어렵다”며 119에 신고했다. 환자가 산 정상에 있어 도착시간이 지연될 것을 우려한 구급대원이 전화로 기도폐쇄 응급처치 방법을 지도했지만 아무도 따르지 않았다.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환자는 부분 기도폐쇄로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구급대원이 목에서 과일을 제거하고 응급처리를 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환자는 결국 뇌사상태에 빠졌다.
 
추석 연휴 음식을 급하게 먹다가 목에 걸리면 어떻게 할까. 음식물이 목에 걸려 기도가 막히면 3~4분 이내에 의식을 잃게 되고 4~6분 뒤에는 뇌사상태에 빠지거나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만큼 초기대처가 중요하다는 얘기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기도폐쇄로 119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366명에 달한다.
지난 9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평화의공원 별자리광장에서 열린 제52회 적십자 응급처치 경연대회에서 참가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오전 서울시 마포구 평화의공원 별자리광장에서 열린 제52회 적십자 응급처치 경연대회에서 참가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음식물이 목에 걸리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가장 필요한 게 ‘하임리히법’이다. 119에 신고하더라고 구조대원이 도착하기 전 하임리히법 조치 여부에 따라 생사가 갈릴 수도 있다.
 
소방청은 음식물로 기도가 막히면 환자에게 먼저 기침을 유도하고 기침마저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하임리히법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하임리히법을 모르면 119에 신고한 뒤 구급상황관리사로부터 설명을 듣고 그대로 조치하면 된다.
지난 15일 서울시 강북구청에서 열린 '강북구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시 강북구청에서 열린 '강북구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 참가한 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임리히법은 우선 환자 뒤에서 양팔로 감싸듯 안은 뒤 한 손은 주먹을 쥐고 다른 한 손은 주먹을 감싼다. 이후 주먹을 환자의 명치와 배꼽 중간에 대고 위쪽으로 당기듯 밀어오리면 된다. 음식물이 나올 때까지 반복하고 환자가 의식을 잃으면 곧바로 심폐소생술로 전환해야 한다.
 
다만 1세 이하 영아는 하임리히법이 아니라 등 두드리기와 가슴압박을 교대로 실시하는 응급처치를 해야 한다. 허벅지 위에 아이의 머리가 가슴보다 아래를 향하도록 엎드려 높고 손바닥 부분으로 등의 중앙부를 세게 두드린다.
지난 9일 서울시 마포구 평화의공원 별자리광장에서 열린 제52회 적십자 응급처치 경연대회에서 참가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9일 서울시 마포구 평화의공원 별자리광장에서 열린 제52회 적십자 응급처치 경연대회에서 참가학생들이 심폐소생술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시 아이를 뒤집어서 머리를 가슴보다 낮게 한 뒤 가슴 양쪽 젖꼭지 중앙부위에서 약간 아래를 두 손가가락으로 4㎝가량 깊이로 강하고 빠르게 압박한다. 이런 방법으로 음식물이 빠져나올 때까지 반복한다.
 
소방청 윤상기 119구급과장은 “온 가족이 모이는 추석명절에 사고에 대비해 하임리히법 등 응급처치 방법을 미리 숙지해달라”며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119에 신고한 뒤 안내를  받아 응급처치를 실시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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