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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가 '청각장애' 가진 친구 위해 '대변' 몰래 먹은 이유

[사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사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청각장애가 있는 친구의 대변을 먹는 강아지의 우정 어린 행동이 시청자에게 감동을 주었다.
 
9월 27일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2016년 8월 방송된 청각장애견 올라프의 대변을 먹는 친구 강아지 핸콕의 사연이 올라왔다. 해당 방송에서 경기 평택의 한 주택을 찾은 제작진은 사랑이 가득해 보이는 가족을 만났다. 강아지가 살기에 적격인 마당 넓은 집에 외롭지 않도록 강아지 두 마리를 함께 키우는 가족이었다.
 
겉보기엔 아무 문제 없어 보이는 이들이 방송에 도움을 요청한 이유는 바로 반려견 두 마리 중 하나인 올라프 때문이었다. 집 밖 마당에서만 배변하는 친구 핸콕과는 달리, 올라프는 배변을 가리지 못하고 배변 패드가 아닌 집안 아무 곳에서나 소변·대변을 보며 온 집안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사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사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만들어놓는 올라프였지만 가족은 올라프를 나무라지 않았다. 올라프는 선천적으로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나 아무것도 듣지 못하는 강아지였다. 소리를 전혀 들을 수 없는 올라프이기에 훈련이 되지 않았다. 올라프로 인해 생활에 불편함을 겪는 가족이었지만, 녀석은 얼마나 답답할까 하는 생각에 그저 안쓰러워할 수밖에 없었다.
[사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사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한 줄기 희망을 품고 방송에 도움을 요청한 가족을 찾은 강형욱 훈련사는 그간 설치해둔 관찰 카메라 영상부터 살폈다. 그런데 영상 속에는 뜻밖의 장면이 담겨 있었다.
 
가족이 집을 비운 사이, 여느 때처럼 집 안 거실 바닥에 아무렇게나 본 올라프의 대변을 친구 강아지 핸콕이 먹는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핸콕은 올라프가 대변을 보자 그걸 먹더니, 대변패드로 덮어두는 행동까지 취했다. 강 훈련사는 이 장면을 주의 깊게 살폈고, 함께 영상을 시청하던 보호자는 "지금까지 올라프가 자기 스스로 먹는 줄 알았다"며 당혹스러워했다. 
[사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사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이에 대해 강 훈련사는 "올라프의 대변을 핸콕이 대신 치운 것"이라며 핸콕이 이런 행동을 보이는 이유는 올라프를 위해서라고 말했다. 강 훈련사에 따르면, 원래 집을 좋아하는 반려견은 보통 집 안에서 배변을 보지 않는다.
 
그리고 다른 친구 반려견이 집 안에서 배변을 보면 자신들에게 문제가 있어서 그렇다 생각하고, 그 행동을 굉장히 불안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강 훈련사는 이어 "그래서 친구 반려견의 대변을 물고 다니면서 숨기거나 먹어 없앤다"고 설명했다.
 
즉 올라프를 걱정한 핸콕은 자신이 대신 올라프의 대변을 먹음으로써 실수를 감춰주려고 했던 것. 핸콕이 몸이 불편한 친구 올라프를 각별히 생각하는 만큼, 올라프 또한 평소 핸콕을 굉장히 따르고 의지하고 있었다.
[사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사진 EBS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방송화면 캡처]

두 강아지간의 우정에 방송을 보던 시청자들은 "마음이 뭉클하다", "더럽다고만 생각하면서 보고 있었는데 이런 이유가 있었다니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청각장애견 올라프는 강 훈련사의 조언과 훈련을 따랐고, 방송 말미에서는 깨끗하게 야외배변을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우영 인턴기자 chung.w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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