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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내셔널] 언덕 위로 펼쳐진 꽃의 향연 … 제주는 지금 메밀꽃 필 무렵

전국에서 가장 넓은 99만㎡(약 30만평) 넓이의 제주 메밀밭이 새로운 체험형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주 5·16도로와 1100도로를 잇는 제주시 오라동 산록북로의 해발 600m에 자리한 이 메밀밭은 축구장(7140㎡) 130개를 합친 것보다 넓다.
 

오라메밀꽃축제 10월 10일까지
척박한 제주서 잘 자라 이모작 가능
국내 생산량 30% 차지 … 전국 1위

이곳에서는 오는 10월 10일까지 ‘제주 오라메밀꽃축제’가 열린다. 축제 주최 측은 지난해 옛 마을 공동목장 부지인 274만㎡(약 83만평) 부지 가운데 83만㎡(약 25만평)를 심어 첫 행사를 시작했다.
 
제주시 오라동 한라산 중턱에 자리 잡은 전국 최대 규모의 메밀밭 전경. 만개한 하얀 메밀꽃밭 너머로 한라산 능선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지난 9일부터 ‘제주 오라 메밀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최충일 기자]

제주시 오라동 한라산 중턱에 자리 잡은 전국 최대 규모의 메밀밭 전경. 만개한 하얀 메밀꽃밭 너머로 한라산 능선이 보인다. 이곳에서는 지난 9일부터 ‘제주 오라 메밀꽃축제’가 열리고 있다. [최충일 기자]

2회째인 올해는 16만5000㎡(약 5만평)에 메밀을 추가로 더 심어 관광객을 맞고 있다. 지난 9일부터 꽃이 지기까지 열리는 축제장의 입장료는 무료다. 김정기 제주 오라 메밀꽃축제 총무는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임시화장실을 설치하고, 5000대 규모의 주차장을 정비했다”며 “평일 3000~5000여 명, 주말에는 최대 1만여 명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 곳곳은 메밀꽃이 피는 9월과 10월이면 끝이 보이지 않는 메밀꽃 언덕이 장관을 이룬다. 북쪽으로 한참 걷다 돌아보면 한라산 백록담과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직선길이만 3㎞에 달하는 메밀밭 곳곳에는 포토존이 설치됐다. 제주 돌하르방과 해녀상부터 각종 의자와 기타 등 사진 촬영을 위한 소품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박지현(29·여·부산시 장전동)씨는 “SNS에 올라온 꽃 사진을 보고 찾아왔는데 바다와 한라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최상의 장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제주도의 경우 오라동 외에도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일대에 있는 3만3000㎡(약 1만평)의 메밀밭도 인기 관광 코스다. 제주시 애월읍 항몽유적지 항파두리 토성 주변의 1만2000㎡(약 3600평)의 메밀밭에도 신혼부부와 관광객들이 몰린다. 또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등에도 메밀꽃이 만개해 사진촬영 장소로 각광을 받고 있다. 안태영(33·인천시 원당동)씨는 “오는 12월 결혼을 앞두고 웨딩촬영을 왔는데 평생 추억이 될 것 같은 절경을 체험했다”고 말했다.
 
오라메밀꽃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메밀밭과 돌하르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오라메밀꽃축제장을 찾은 관광객. 메밀밭과 돌하르방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최충일 기자]

관광객들은 제주도에 전국에서 가장 넓은 메밀밭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는 경우가 많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봉평이 강원도에 있기 때문에 ‘메밀’ 하면 강원도를 떠올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주는 전국 메밀의 30% 이상이 생산되는 국내 최대의 메밀산지다. 봉평이 속해있는 강원도는 경북과 전북에 이어 4위 수준이다.
 
메밀은 척박한 제주의 땅에서도 잘 자라고 이모작이 가능해 과거부터 제주도에서 구황작물로 재배돼 왔다. 제사나 잔치 때마다 상에 올리는 빙떡도 메밀을 이용해 만들 정도로 평소 식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꿩메밀칼국수나 몸국, 고사리 육개장 등에도 메밀가루를 사용해 고소하고 진득한 맛을 내도록 했다. 메밀은 제주 신화에서 농경의 신인 자청비 여신이 하늘에서 갖고와 제주에 심은 다섯 가지 곡식 중 하나이기도 하다.
 
제주도는 향토 자원인 메밀을 산업화하는 데도 관심을 쏟고 있다. 2015년 7월 ‘제주메밀 산업 육성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제주도의회를 통과한 이후 메밀을 산업화하는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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