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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강군 주문 “우리가 전작권 가져야 북 두려워 해”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은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면책(免責)이 허용되지 않는 절대 의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건군 69주년 국군의날’ 행사에서 “우리가 추구하는 것은 분명하다.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국군의 날은 10월 1일이지만 추석 연휴를 감안, 행사를 앞당겼다.
 
추석 연휴 겹쳐 10월 1일서 기념식 앞당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격파시범을 마친 특전사 대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평택 해군 2함대에서 열린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격파시범을 마친 특전사 대원들과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문 대통령은 최근 부쩍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평화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 정부의 의지는 강력한 국방력을 기반으로 한다”며 “무모한 도발에는 강력한 응징으로 맞설 것”이라고 ‘강군론(强軍論)’을 폈다.
 
그런 맥락에서 ‘이기는 군대’를 위해 전시작전통제권의 조기 환수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독자적 방위력을 기반으로 한 전시작전통제권 환수는 궁극적으로 우리 군의 체질과 능력을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것”이라며 “우리가 전시작전권을 가져야 북한이 우리를 더 두려워하고 국민은 군을 더 신뢰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문재인 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을 ‘조속히’ 달성하겠다”고 적시하며 전작권 환수를 핵심 국정과제로 내세웠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국 최초의 스텔스 구축함인 문무대왕함에 승선해 승조원·장병과 함께 식사를 하며 “북한 잠수함에서 발사하는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도 곧 완성 단계에 들어선다고 하니 우리가 잠수함 전력도 더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최근 한·미 간에 논의되고 있는 핵추진 잠수함 도입 문제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이날 행사는 충남 계룡대에서 개최하던 과거와 달리 창군 이래 최초로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렸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행사 장소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2함대가 천안함 사건, 연평해전 등 상징적인 장소이고 (육지인 계룡대와 달리) 육해공군 전력을 모두 모을 수 있기 때문”이라며 “육해공 전력을 고루 증강시켜야 한다는 대통령의 의지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특전사 대원이 대리석을 격파하는 장면. [연합뉴스]

특전사 대원이 대리석을 격파하는 장면. [연합뉴스]

실제 이날 행사장에는 우리 군의 다양한 무기가 공개됐다. 특히 문 대통령이 조속한 구축을 강조하는 킬 체인(kill chain),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대량응징보복(KMPR) 등 한국형 3축 체계와 관련된 전력이 많았다. 킬 체인의 핵심인 현무-2 탄도미사일이 최초로 공개됐고 사거리가 1500㎞인 순항미사일 현무-3도 전시됐다. 문 대통령은 KAMD의 주축인 패트리엇 미사일, KMPR의 핵심 무기인 타우러스 공대지미사일 등을 직접 사열했고, 1만4500t급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상륙함인 독도함 등도 열병했다. 문 대통령은 특전사 대원 150명의 집단강하와 특공무술, 격파 시범 등을 보면서 일어나 박수를 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 뒤 2002년 제2연평해전에 참전했던 참수리-357호에 올라 탄흔 자국을 직접 손으로 만지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해군 장병들이 죽는 순간까지 지켰던 자리를 한동안 지키며 희생된 장병들을 기억하고, 국군통수권자로서 국가수호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되새겼다”고 말했다. 서해수호관에 들러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부근에서 벌어진 제1·2연평해전, 대청해전,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 도발 등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듣기도 했다.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은 이날 역대 주한미군사령관 중 처음으로 재임 중 우리 정부의 훈장(통일장)을 받았다. 브룩스 사령관은 “이것(훈장)은 한·미 동맹에 대한 문 대통령의 아낌없는 지원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정숙 여사는 이날 문무대왕함 장병들에게 통닭 230인분을 선물했다.
 
허진 기자 b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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