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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반 동안 어린이집에서 55명 사망했는데…45건이 '원인미상'

2014년 대구에서 어린이집 통학차량이 가로수와 보행자 신호등을 잇달아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져 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이 7명과 교사 1명이 다쳤다. 2014년에는 전국에서 5814건의 어린이집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100건이 통학버스 교통사고였다. [중앙포토]

2014년 대구에서 어린이집 통학차량이 가로수와 보행자 신호등을 잇달아 들이받고 옆으로 넘어져 있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타고 있던 어린이 7명과 교사 1명이 다쳤다. 2014년에는 전국에서 5814건의 어린이집 안전사고가 발생했고, 이 중 100건이 통학버스 교통사고였다. [중앙포토]

 지난 6월 인천시 서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14개월 여아가 가지고 놀던 플라스틱 장난감이 아이 목에 걸렸다. 아이는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병원에선 장난감 제거가 어렵다며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 구급대에 의해 멀리 떨어진 종합병원으로 옮겨지고 나서야 아이의 목에서 장난감이 제거됐다. 그러나 아이는 산소 공급과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음에도 다시 눈을 뜨지 못하고 뇌사 상태에서 사망했다.
 

2012년~2017년 7월, 어린이집 사망사고 55건
교통사고 8건, 부딪힘 1건…'원인미상' 45건
기동민 의원 "당국이 책임소재 파악에 실패"

2012~2016년 5년새 안전사고 243% 증가
사고 유형 중 부딪힘·넘어짐 가장 많아
이물질 삽입, 화상 등 어른 부주의도 문제
"어린이집 안전대책 원점부터 시작해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기동민 의원(더불어민주당, 서울 성북을)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처럼 어린이집 안전사고로 사망한 사례가 2012년부터 2017년 7월까지 55건 있었다. 안전사고 총 발생 건수는 3만1203건이었다. 2012~2016년 5년 사이 안전사고 증가율은 243%(2488건→8532건)였고 2017년 7월 현재까지는 3387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소폭 줄었다.
 
조사된 55건의 사망사고 중 80%에 해당하는 45건은 정확한 원인이 파악되지 않고 있었다. 나머지는 통학버스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 8건, 부딪힘 1건 그리고 올해 인천에서 발생한 이물질 삽입 1건이다.
 
사망사고 뿐 아니라 안전사고 전체 통계에서 ‘원인미상·기타’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유형에는 긁힘·베임·탈구 등 기타 사례와 돌연사, 원인미상 질식사, 기도폐쇄 등 이유를 알 수 없는 사고 등이 포함된다. 2015년 1162건, 2016년 1337건 등 2012년 이후 매년 부딪힘·넘어짐(2016년 6330건·74%) 다음으로 많았다. 2012년부터 2017년 7월까지 전체 안전사고 원인의 17.7%를 차지한다.
 
기동민 의원은 “정부 당국이 정확한 통계 작성 의무를 게을리 해 책임소재 파악에 실패하고 있는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문제는 이물질 삽입, 화상, 급식 식중독, 통학버스 교통사고 등 관리가 가능한 영역에서도 안전사고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화상 사고는 2012년 85건에서 2014년 111건, 2015년 140건, 2016년 160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통학버스 교통사고도 2012년 51건에서 2014년 100건으로 2배가 뛰었다가 2016년 70건으로 줄어들었다.  
 
기동민 의원은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사고가 어른들의 잘못으로 계속해서 일어나고 이로 인해 아이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며 “어린이집 안전대책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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