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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정 협의체에 냉소하는 한국당…“87년 호남포위론처럼 영남포위론 성공 못해”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27일 합의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불참을 선언했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28일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여야 4당 대표 만찬은 북한의 현실적 핵무기 앞에서 국민을 안심시킬 실질적 대책은 없는 한가한 벙커 구경 쇼”라고 비판했다. 김선동 원내수석부대표도 “제1야당이 없는 협치는 패권주의에 다름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이 정상적으로 협치하려고 함에도 불구하고 자꾸 이렇게 하면 그것은 일을 더 어렵게 만드는 것을 자초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 같은 반응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선 1(한국당):4(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정의당) 구도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나쁘지 않다는 기류도 감지된다. 오히려 ‘왕따’를 전략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영남권의 한 의원은 “국민들에게 한국당이야말로 선명야당이라는 인식이 높아지면서 제1야당의 위상이 확고해질 것”이라며 “정국이 ‘여권 vs 한국당’으로 짜인다면 우리에겐 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또 다른 관계자도 “1990년 민자·민주·공화 3당 합당에서 평민당이 빠지면서 ‘호남포위론’이 있었지만, 오히려 평민당을 키워주는 꼴이 됐다”며 “여·야·정 협의체를 ‘영남포위론’으로 받아치면 지방선거를 통해 오히려 자립기반이 탄탄하게 마련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4당 협치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 오히려 109석을 가지고도 입지가 더 좁아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이 때문에 한국당으로서는 여·야·정 협의체에 참여한 3야 세력의 균열을 노릴 가능성이 높다.
 
한국당과 바른정당의 3선 중진들이 보수통합 추진위를 구성하기로 한 것도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바른정당 내에서 대여 투쟁 연대의 목소리가 높아지면 여·야·정 협의체가 제대로 굴러가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27일 한국당과의 보수통합 추진위 구성을 발표했던 김영우 최고위원은 28일 ”안보위기와 적폐청산의 광풍 앞에 보수 야당들이 순혈 보수주의 싸움만 하면서 갈등만 하는 것은 정권을 뺏긴데 이어서 더 큰 역사적인 죄를 짓는 것”이라며 보수통합론을 강조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호남에서 격돌할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의 긴장 관계도 여·야·정 협의체의 키를 쥔 변수로 꼽힌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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