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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추적]새벽 1시30분 공습사이렌 울린 미군기지 무슨 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주한미군이 주둔하는 캠프캐럴 기지. 프리랜서 공정식

경북 칠곡군 왜관읍 주한미군이 주둔하는 캠프캐럴 기지. 프리랜서 공정식

28일 새벽 경북 칠곡군 왜관읍의 미군기지 '캠프캐럴'에서 30분가량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최근 미국의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NLL(북방한계선)까지 올라간 것으로 알려져 한반도 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전쟁 났냐"는 신고 전화가 빗발쳤다. 
 

경북 왜관 미군기지 '캠프캐럴'서 28일 새벽 34분간 사이렌
주민들 "전쟁났냐" "불안하다" "잠 못자겠다" 경찰·119에 신고
캠프캐럴측 "사이렌 오작동 추정…비상상황 훈련 등은 아냐"
칠곡군의원 "주민들 밤새 잠 설쳤는데…사과 한마디 없어"

경북소방본부와 칠곡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31분쯤 경북 칠곡군 왜관읍 석전·아곡리에 있는 미군기지 '캠프캐럴'에서 2시5분까지 약 34분간 사이렌 소리가 울렸다.
 
캠프 캐럴은 주한미군의 각종 중장비와 전투 장비를 유지·보수·관리·보관하고, 전시에 전투 장비들을 전방으로 보급하는 임무를 맡은 군수보급기지다. 1960년 5월 왜관읍 일대에 조성됐다.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캐럴 미군기지에서 헬기가 장비를 매달고 성주골프장으로 향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경북 칠곡군 왜관읍 캠프캐럴 미군기지에서 헬기가 장비를 매달고 성주골프장으로 향하고 있다. 프리랜서 공정식

자다가 깬 주민들은 경찰과 119에 "사이렌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자겠다" "전쟁 난 건 아니냐" "불안하다" 는 등 전화를 걸어 신고했다. 
 
경북소방본부는 15여 건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칠곡소방서 소방차 3대와 소방관 9명을 투입했다. 다만 미군부대는 통제구역이라 부대 안에 들어가지 못한 채 상황을 지켜봤다. 
 
칠곡소방서 관계자는 "오전 2시24분쯤 미군부대 앞 초소에서 단순 기계 오작동이라고 설명을 해 줬다. 이후 10분간 더 지켜보다가 철수했다"고 말했다. 
 
미군은 경찰에 공식적으로 정확한 원인을 알리지 않았다. 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미군에서 확인을 해주지는 않았다. 기계 오작동이나 훈련으로 추측할 뿐"이라고 말했다. 
 
미군 캠프캐럴 측은 "경보기 중 하나가 오작동해 지금 원인을 파악 중이다. 비상상황을 대비한 소개 훈련 등은 아니다. 만약 훈련으로 사이렌이 울렸다면 인근 주민들에게 미리 공지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공군 B-1B 전략 폭격기가 지난 23일 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북한 동해상 출격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

미 공군 B-1B 전략 폭격기가 지난 23일 밤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북한 동해상 출격을 앞두고 대기하고 있다. [미 태평양사령부]

인근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최근 북한과 미국 간에 치킨게임이 극에 달하고 있어서다. 지난 3일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하는 등 도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23일에는 미국의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 랜서 전략폭격기가 북한 상공까지 올라갔다. 북한은 "미국이 선전포고했다"고 맞서고 미 국방부는 "당장에라도 전투에 나설 수 있다"고 대응하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칠곡 미군기지 근처에 거주하는 김환기(62)씨는 "불안해서 한 숨도 못 잤다. 사이렌 소리가 났으면 왜 났는지 설명을 해줘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정모(36)씨도 "아이가 사이렌 소리에 자다 깼다. 단순 고장이라 하더라도 앞으로도 이런 식이면 어떻게 맘 편히 살겠느냐"라고 말했다.    
 
한향숙 칠곡군의원은 "새벽에 경찰서·군청상황실로 신고했다. 밤새 잠을 설친 주민들로부터 전화가 쏟아졌다. 별일 아니라면 다행이지만 이제껏 20년 동안 미군기지 근처 왜관읍에 거주하면서 한번도 이런 상황이 발생한 적은 없었다. 오작동이면 사과라도 해야지 지금까지 아무런 공식 입장도 내놓지 않는 게 말이 되느냐"고 말했다.
 
칠곡=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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