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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 위기 누그러뜨릴 계기, 北 피겨 선수팀이 만들까?

 북한 핵ㆍ미사일 위기를 누그러뜨릴 계기가 외교관들로부터가 아니라 비틀스 음악에 맞춰 공연하는 북한 피겨 스케이팅 페어 선수들로부터 나올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27일(현지시간)부터 독일 오베르스트도르프에서 열리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네벨호른 트로피에 북한 페어스케이팅 선수인 렴대옥(18)-김주식(25) 조가 참가한다. 이 대회에선 지난 3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지 못한 국가의 선수들에게 페어 출전권 4장을 배분한다. 페어 부분에선 이미 16개 나라가 출전을 확정했다.

28~28일 독일 빙상대회에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 걸려
북한 렴대옥-김주식 피겨 페어팀 출전권 획득 가능성
장웅 北 ICO 위원 "출전 자격 따면 평창 갈 수 있을 것"

IOC측, 자력으로 못 따면 '와일드 카드' 부여 추진
북 대표단 판문점 넘는 평화 이벤트도 고려 중
북 참여시 고조되는 북핵 위기 식히는 계기될 전망

 오베르스트도르프 현지에서 두 선수는 프랑스 출신 캐나다 국적 코치 브루노 마르코트와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 마르코트 코치는 “북한 두 선수는 항상 올림픽 출전권을 딸 수 있을 정도로 자신들의 기량이 충분한지, 무엇이 더 필요한지를 묻는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그는 “올림픽 첫 출전과 스포츠에 대해서만 집중하면서 벽을 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8월 캐나다에서 훈련한 남북한 피겨 페어 선수들. 왼쪽부터 김주식(북), 김규은, 염대옥(북), 강감찬.

8월 캐나다에서 훈련한 남북한 피겨 페어 선수들. 왼쪽부터 김주식(북), 김규은, 염대옥(북), 강감찬.

 2015∼2016시즌 국제무대에 데뷔한 렴대옥 조는 지난 2월 일본 삿포로 동계아시아경기에서 동메달을 땄다. 네벨호른 트로프에는 출전권을 이미 얻은 국가의 상위 선수들이 불참하기 때문에 북한팀이 페어스케이팅 올림픽 출전권을 따낼 여지가 있다.
 동계올림픽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는 북한은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았다. 북한이 동계 종목 중 출전권을 획득할 가능성이 가장 큰 선수들이 렴대옥조로 꼽힌다.
 북한팀이 자력으로 자격을 얻지 못하더라도 올림픽조직위 관계자들은 북한 선수들에게 특별히 출전을 허용하는 ‘와일드 카드'를 줘 평창올림픽 참여를 유도할 생각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북한 선수단과 대표단이 평화의 신호로 비무장지대 판문점을 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북한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도 올림픽 참가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지난 16일 페루 IOC 총회에 참석해 “스포츠와 정치는 별개다. 평창올림픽에 어떤 큰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출전 자격을 얻은 선수가 없어 북한 선수를 파견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선수들이 출전권을 자력으로 얻는다면 평창에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총회 개회 전날인 13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북한 선수들이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을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평창올림픽에 참여하면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안전이 확보되지 않으면 선수단을 보내지 않겠다"며 불안해 하는 정서를 없앨 수 있을 전망이다. 
 장웅 위원은 페어 외에 쇼트트랙과 크로스 컨트리 종목에서도 출전권을 따려고 선수들이 노력 중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북한 두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비틀스의 음악 ‘어 데이 인 더 라이프(A Day in the Life)’에 맞춰 연기를 펼친다. 올 여름 캐나다에서 훈련할 때는 한국팀 페어 선수들에게 김치를 담가 나눠주기도 했다. 마르코트 코치는 “우정과 평화를 향한 의지가 있는 것 같다"며 “나도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북한 선수들은 매우 긍정적이고 스폰지처럼 빨아들이면서 열심히 연습한다"고 말했다.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지난 21일 뉴욕에서 기자들과 만나 “평창 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다”며 “북한 선수들이 일부 예선전에도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참여하게 되면 한반도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줄어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김성탁 특파원 sunt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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