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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L 인기팀 댈러스도 무릎꿇기 동참 … 트럼프 “금지 규정 만들어야” 더 압박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구단주 제리 존스(가운데)가 25일(현지시간) 국가가 연주되려 하자 선수들과 한쪽 무릎을 꿇고 있다. [AP=연합뉴스]

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구단주 제리 존스(가운데)가 25일(현지시간) 국가가 연주되려 하자 선수들과 한쪽 무릎을 꿇고 있다. [AP=연합뉴스]

북한 이용호 외무상이 “미국의 전폭기를 격추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한 25일(이하 현지시간)도, 그 여파로 동북아 정세가 출렁댄 그 다음날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심사는 따로 있었다. 적어도 트위터에선 그랬다. 25일 트럼프가 날린 트윗 12건 중 7건이, 26일엔 6건중 4건이 미국프로풋볼(NFL)에 대한 비난이었다.
 

트럼프, 닷새 넘게 트윗 통해 비난
CNN “러 대선 개입 수사 물타기”

트럼프는 왜 이 긴박한 시기에 닷새가 넘도록 NFL과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을까.
 
발단은 22일 트럼프가 참석한 앨라배마주 상원의원 선거 유세였다. 그는 연설 도중 난데없이 NFL 선수를 비난했다.
 
“성조기를 존중하지 않는 선수에게 ‘저 개자식(sons of bitches)을 당장 끌어내. 해고야!’라고 말할 수 있는 NFL 구단주를 보고 싶지 않은가.”
 
미 언론들이 ‘트럼프의 개자식’으로 지목한 건 NFL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의 쿼터백이었던 콜린 캐퍼닉이었다. 캐퍼닉은 지난해 8월 경기 중 국가 연주때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았고, 대신 한쪽 무릎을 꿇고 앉았다. 인종차별에 항의하기 위해서였다. 그랬던 캐퍼닉을 트럼프가 ‘개자식’이라고 쏘아부치자 다른 NFL 선수들이 무릎꿇기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지난달 웨스트버니지아주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폭력사태 뒤 인종차별이 미국 사회의 핵심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트럼프가 ‘막말’로 불을 지른 셈이다. 지난 주말 경기를 치른 NFL 선수 100명 이상이 국가가 울려퍼질 때 무릎을 꿇었다. 25일엔 댈러스 카우보이도 동참했다. 전세계 스포츠 구단 중 최고의 가치(40억 달러)를 지닌 인기 구단이자, 보수적인 남부 백인들에게도 상징적인 팀이다. 구단주인 제리 존스도 선수들과 함께 무릎을 꿇었다. 그러자 트럼프는 “댈러스 선수들이 무릎을 꿇을 때, 관중들의 야유가 가장 시끄러웠다”고 트위터에 썼다.
 
CNN은 무의미해 보이는 이 싸움에 대해 “불리한 이슈에서 국민의 관심을 돌리는 데 NFL이 이용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CNN이 거론한 이슈는 지난주 급물살을 탄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의혹’ 수사다. 대선 당시의 캠프 선대본부장이 러시아 억만장자에게 선거 관련 브리핑을 제안한 사실이 폭로됐고, 특별검사팀은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임 등에 관한 자료 제출을 백악관에 요구했다.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가 공식 업무에 개인 이메일을 사용한 것도 드러났다. CNN은 “트럼프가 정치적 속셈으로 프레임을 바꾸며 국민을 오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NFL 선수들이 문제삼는 건 ‘인종차별’인데 트럼프가 이를 ‘애국심’과 연결짓는 걸 두고도 “논리적 비약”이란 지적이 나온다.
 
『트럼프의 진실』을 쓴 작가 마이클 단토니오는 CNN 기고문에서 “트럼프에게 NFL 논란은 자신만의 쇼타임을 뜻한다”며 “언론이 대서특필하는 걸 보고 성공했다고 여기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가 25일 밤 백악관에서 열린 모임에서 NFL 논란에 대해 “완전 인기다. 완전 인기(It’s really caught on. It’s really caught on)”라고 자랑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트럼프는 공격을 멈출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는 26일 트위터에 “NFL은 모든 종류의 규칙과 규정이 있다. 유일한 해결책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만드는 것”이라고 NFL을 더 압박했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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