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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원전 새 강자로 떠오른 중국·러시아

중국은 2030년까지 원전 100여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기술자문을 하는 광둥성 링아오 원전 건설현장. [중앙포토]

중국은 2030년까지 원전 100여기를 운영할 예정이다. 사진은 한국수력원자력이 기술자문을 하는 광둥성 링아오 원전 건설현장. [중앙포토]

세계 원전 산업은 최근 지각변동을 겪고 있다. 미국과 프랑스, 영국 등 기존 원전 강자들이 쇠락·정체한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급성장하며 신규 원전 강국의 자리를 넘보고 있다.
 

중국, 2030년 100기 가동 목표
러시아, 슬로바키아 등 해외 수출
미국은 스리마일 사고 후 주춤
프랑스는 원자력 비중 축소 방침

가장 주목 받는 국가는 중국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7일 현재 중국에서 가동 중인 원전은 38기다. 중국은 여기에 19기의 원전을 추가로 짓고 있다. 지난해 기준 세계원자력협회(WNA) 조사에서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원전을 많이 짓는 지역(40기)이었다. 중국 정부는 2030년까지 원전을 자국에서 100기 이상 가동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주요국 원전 건설 현황

주요국 원전 건설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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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에도 적극적이다. 중국핵공업집단공사(CNCC)가 파키스탄에 지은 원전 차스마 3호기가 현재 가동 중이다. 지난해 중국은 케냐·이집트와 자국의 3세대 원전 ‘화룽 1호’를 수출한다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루마니아와 아르헨티나에서도 수주에 성공했고, 중동·아프리카 지역도 집중적으로 공략 중이다.
 
김창락 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원전 기업에 보조금을 주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자국 내 원전 건설을 늘려 부품 조달 등에서 경쟁력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차관 지원까지 해가며 방글라데시, 벨라루스, 슬로바키아 등에서 원전을 건설 중이거나 추진 중이다. 박종운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원전 거래는 기술력·경제성보다 안보·정치적 거래 성격도 강하다”며 “러시아는 원전을 지어주며 자국 군대 등을 주둔시키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에 기존 원전 선진국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99기의 원전을 가동하고 있지만 1979년 스리마일 원전 사고 후 신규 건설을 거의 하지 않았다. 웨스팅하우스가 최근 4기의 원전을 미국 내에 짓고 있지만 공기가 지연되며 빚더미에 올랐다. 웨스팅하우스는 지난 3월 미국 연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세계 2위 원전 운영 국가인 프랑스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 취임 후 75%이던 원자력 발전 비중을 2026년까지 50%로 낮추기로 했다.
 
이는 프랑스 원전업계의 불황과도 연관이 있다. 프랑스 원전업체 아레바는 핀란드 원전 건설사업이 난항을 겪으며 큰 손실을 봤고, 국영 전력회사 EDF에 원전 사업을 매각했다. 그러나 EDF도 전력 판매가 감소하고 노후화된 원전 운영비가 증가하면서 부채가 늘어나고 있다. 박종운 교수는 “미국과 프랑스는 각각 AP1000과 EPR이란 최신 원전 기술 개발로 가격경쟁력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향후 경제성 문제가 해결되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56년 최초의 상업 원전을 가동한 원전 종주국 영국은 자국 신규 원전의 건설을 프랑스와 중국·일본·독일 등 외국 전력 기업에 맡기고 있다. 장기간 원전 건설을 하지 않아 국내 기술로는 안전한 원전을 지을 수 없어서다. 김창락 교수는 “원전 부품은 다품종 소량생산이라 원전 건설 흐름이 끊기면 관련 업계가 고사할 수 있다”며 “한국도 대책없이 탈원전 방침을 추진하면 확보한 기술마저 사장돼 시장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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