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닫기
닫기

재건축 아파트값 들썩이자 세무조사 카드 꺼낸 국세청

70대 가정주부 A씨는 특별한 소득이 없다. 그런데도 서울 잠실주공아파트 5단지를 15억원에 사들였다. 최근 재건축안이 사실상 서울시 심의를 통화하며 가격이 뛰고 있는 곳이다. 자금 원천이 불분명해 과세당국이 편법 증여를 의심하고 있다.
 

특별한 소득 없는 거래자들 대상
다주택 보유자·임대사업자 포함

국세청이 부동산 가격 진정을 위해 세무조사 칼을 추가로 빼 들었다. 국세청은 재건축 아파트 취득자 및 다주택 보유자 중 탈세 혐의가 짙은 302명을 대상으로 변칙 자금 조성 및 양도소득세 탈루 여부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 국세청은 지난달 9일부터 주택 가격 급등 지역에서의 미성년 다주택 보유자와 다운계약 작성자, 불법 거래 유도 중개업자 등 286명에 대해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국세청이 기획 세무조사에 나선 건 2005년 이후 12년 만이다.
 
이번엔 서울 등 주요 도시의 재건축 아파트 취득자가 주 타깃이다. 박해영 국세청 부동산납세과장은 “8·2 부동산 대책 발표에도 서울 강남과 부산 등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 지역을 중심으로 취득 자금에 비해 소득이 부족하거나, 변칙 증여 혐의가 있는 부동산 거래자를 선정해 세무조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예컨대 ▶부동산 임대업을 하는 아버지에게서 30억원 대의 강남 반포 주공아파트를 저가에 물려받은 경우 ▶성형외과를 운영하면서 소득을 낮게 신고했지만 지난해부터 개포주공아파트 등 총 32억원 상당의 아파트 3채를 취득한 의사 ▶연봉이 수천만 원이고 다른 소득원이 없음에도 최근 11억원 상당의 강동 둔촌 주공아파트 입주권을 산 근로소득자 등이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소득이 높지 않은 다주택 보유자도 조사 대상이다. 뚜렷한 벌이가 없음에도 최근 4년간 서초·반포 등에서 주택 3채를 36억원에 구입한 사례가 국세청에 포착됐다. 최근 4년간 신고소득한 소득이 높지 않음에도 40억 원대의 주택을 취득한 임대사업자도 세무조사를 받게 됐다.
 
이밖에 공공택지 분양 취득권을 거래하면서 거짓계약서(다운계약서)를 작성하는 방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사례에 대해서도 세무조사를 진행한다.
 
국세청은 부동산 거래와 관련한 세금 탈루 여부에 대한 검증을 지속해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대법원 등기 자료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신고 자료 등을 활용해 양도소득세 신고가 접수되는 즉시 내용을 분석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의적인 조세 회피가 확인되면 세무조사를 통해 탈루 세금을 추징한다. 재건축 대상 아파트 밀집 지역에 대해서는 조합원 입주권 불법 거래 등에 대한 현장 정보를 계속 수집하기로 했다. 또 투기과열지구(서울 전역,경기 과천, 성남 분당구, 세종, 대구 수성구 등)에서 거래가액 3억원 이상의 주택 취득자가 제출하는 자금조달계획서에 대해 자금 출처의 적정 여부를 정밀 검증할 방침이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

많이 본 기사

댓글 많은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