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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간다' 앞섰지만...금융경쟁력, 일희일비 말고 체질 강화에 힘써야

 “입사하고서 10년 후에 억대 연봉을 받으면서도 일을 안 하는 사람이 많다 보니 한국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금융권에 ‘우간다 트라우마’를 불러온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말이다. 2015년 10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페루 리마를 찾은 최 전 부총리는 당시 기자들과 만나 “금융개혁은 사실 기대에 많이 못 미친다”며 이런 말을 했다.
 
그해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국가경쟁력 순위 중 ‘금융시장 성숙도(Financial market development)’에서 한국은 87위를 기록해, 우간다(81위)보다 여섯 계단이나 뒤처졌다. 
 
금융위는 당시 바로 WEF 발표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자료를 내기도 했다. “WEF 조사는 자국 기업인 대상의 설문조사 위주로 구성돼 만족도 조사의 성격이 크고 국가 간 객관적 비교에는 한계가 있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이었다.
 
당시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그해 연말 출입기자단 송년 세미나에서 “올 한해 (한국 금융이) 우간다(보다 못하다는) 비판이 나왔을 때 제일 어려웠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지난해 역시 금융시장 성숙도 부분 순위에서 한국은 80위에 머물러 우간다(77위)에 밀렸다.
 
 
올해 결과는 달랐다. 금융 부분에서 한국이 우간다를 앞질렀다. 한국은 올해 금융 부분에서 전년보다 6계단 상승한 74위를 기록했다. 반면 우간다는 89위로 전년보다 12계단 하락했다. 
 
사실 한국의 금융 경쟁력이 우수하지 않다고 하더라고 아프리카의 빈국인 우간다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조사 결과는 상식 밖이라는 시각이 많았다. 우간다의 전체 국가경쟁력 순위는 114위로 한국(26위)과 거리가 있다.  
 
실제 WEF와는 크게 상반된 내용의 보고서도 발표된 적이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금융발전 지수는 183개국 가운데 6위였다. 우간다는 애초 경쟁 상대가 아니었다. 스위스ㆍ호주ㆍ영국ㆍ미국ㆍ스페인만 한국보다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전문가들은 두 조사 모두 다소 과장됐다고 보고 있다. 그런 만큼 순위에 연연하기보다는 미진한 금융 시장 경쟁력 강화에 매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오정근 건국대 금융IT학과 특임교수는 “한국의 전반적인 금융경쟁력 수준을 볼 때는 세계에서 20∼30위권 정도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외부 발표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금융 부분이 여전히 한국의 여러 분야 중에서 약점이라는 지적을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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