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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증권 '블록딜' 전날 수상한 주가 급락…미공개 정보로 공매도 한 외국계 운용사 대표 적발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위원회

 미공개 시장정보를 이용한 국내 주식 공매도로 부당이익을 얻은 외국인 투자자가 처음 적발됐다. 금융당국은 부당이익 3억7767만원 전액을 과징금으로 부과했다.
 
27일 증권선물위원회에 따르면 홍콩계 자산운용사 대표 A(50)는 지난해 1월 6일 오후 블록딜 주관사로부터 현대증권 2대 주주였던 자베즈파트너스가 보유지분 전량(9.54%)을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처분할 계획이란 정보를 얻었다. A는 이 정보가 일반인에게 공개되기 전인 지난해 1월 7일 오전, 자신이 운용 중인 펀드를 통해 현대증권 주식에 대한 매도스왑 거래를 했다. 매도스왑 거래는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권사에 수수료를 주고 특정 주식을 공매도하도록 한 뒤 손익만 정산해가는 방식으로, 사실상 공매도와 같다. 
 
이 거래로 대규모 공매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이날 현대증권 주가는 3.9% 하락했고, A는 3억7767만원 부당이득을 올렸다. 또 이로 인해 블록딜 거래 가격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증선위는 이날 A에게 시장질서 교란행위 금지 위반을 적용해 부당이득 전액을 과징금으로 부과했다. 2015년 7월 자본시장법 상 시장질서 교란행위 금지가 시행된 뒤 외국인 투자자의 미공개 시장정보 이용 행위 적발은 처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홍콩 증권선물위원회(SFC)가 자료 제공 등에 협조해 줘 적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애란 기자 aeyan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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