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Load Image preLoad Image
검색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주요 기사 바로가기
다른 기사, 광고영역 바로가기
중앙일보 사이트맵 바로가기

"철원부대 사망사고 원인은 '도비탄'으로 추정"

지난 26일 육군 모 부대 소속 A(20) 일병이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부대 복귀 중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사진은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부대 사격훈련장 모습.  오르막으로 된 사격장의 왼쪽 끝자락 상단 인근에 숨진 A 일병 등 부대원이 이동한 전술도로가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육군 모 부대 소속 A(20) 일병이 진지 공사를 마치고 도보로 부대 복귀 중 갑자기 날아든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졌다 사진은 총탄이 발사된 것으로 추정되는 군부대 사격훈련장 모습. 오르막으로 된 사격장의 왼쪽 끝자락 상단 인근에 숨진 A 일병 등 부대원이 이동한 전술도로가 있다. [연합뉴스]

지난 26일 진지 공사를 마치고 부대로 복귀하던 병사가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아 숨진 사고에 대해 육군은 가까운 사격훈련장에서 날아온 ‘도비탄(跳飛彈·ricochet)’을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도비탄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나는 현상 또는 그런 탄환을 가리킨다. 이 경우 탄이 물수제비처럼 통통 튀면서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날아가거나 때론 최대사거리보다 더 멀리 가기도 한다. 사격훈련장에서 도비탄은 종종 발생한다. 그러나 이번처럼 도비탄에 맞아 숨지는 사고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게 육군의 설명이다.
 

사건은 지난 26일 오후 4시 10분쯤 강원도 철원군 소재 육군 모 무대에서 일어났다. 당시 A 일병(20)은 소대장 포함 소대원 28명과 함께 금학산 일대에서 진지 공사를 마친 뒤 걸어서 부대로 돌아오던 중이었다. 하의는 전투복, 상의는 활동복 차림의 전형적인 작업 복장이었다.
 
소대는 사격훈련장 인근 전술 도로를 따라가고 있었다. 사격훈련장에서는 당시 12명의 병력이 K2 소총으로 사격 훈련을 하고 있었다. A 일병은 부소대장(중사) 등 3명과 소대 후미에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은 뒤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군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5시 22분쯤 숨졌다.  
 
군 수사기관은 당시 사격훈련이 진행 중인 사실로 미뤄 도비탄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했다. 군 관계자는 “도비탄 때문에 권총 탄환이 최대 사거리(1㎞)보다 더 먼 1.2㎞의 아파트 창문을 뚫은 사건이 있다”면서도 “예단하지 않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고 경위와 원인을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 일병이 누구가 쏜 탄환에 맞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육군은 당시 사격훈련 중이던 이들의 총기를 모두 회수해 정밀 감정을 벌이고 있다.
 
사고 장소는 사격훈련장과 400m 떨어져 있다. 사격훈련장과 가깝기 때문에 사격훈련 도중에는 전술도로에 사람이 다니지 않도록 통제하는 게 원칙이다. 이 때문에 사격훈련장 측이 안전관리에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군 수사기관은 안전관리 문제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이철재 기자 seajay@joongang.co.kr
AD
온라인 구독신청 지면 구독신청

PHOTO & VIDEO

shpping&lif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