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옐런 “저물가 지속될듯 하나 기준금리 천천히 오를 것”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26일(현지시간) “저물가가 상당 기간 지속하겠지만, 기준금리는 천천히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에서 한 말이다.
재닛 옐런 Fed 의장. [연합뉴스]

재닛 옐런 Fed 의장. [연합뉴스]

 
옐런 의장은 “Fed는 다가오는 기준금리 인상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매우 주의 깊게 물가를 들여다볼 것”이라며 “기준금리를 너무 빨리 올리지도 않겠지만, 너무 늦게 인상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지금은 물가상승률 목표치(2%)를 밑돌고 있지만, 잠시 한눈을 파는 사이 급속히 올라가는 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서서히 올리겠다는 설명이다.
 
시장은 Fed가 올해 12월 한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참석한 위원들의 점도표에 근거한 것이다.
이날 옐런 의장의 연설이 있기 전 12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보여주는 CME 그룹 데이터는 72.8%를 기록했으나, 연설 후에는 77.9%로 상승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옐런 의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성장률 둔화의 원인에 대한 몇몇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Fed가 기준금리를 지속해서 올릴 계획을 밝힌 것”이라고 풀이했다. 로이터 통신도 “인플레이션의 향후 경로가 불확실하지만, 점진적으로 계속해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Fed는 연간 2% 상승률을 목표물가로 잡고 있지만, 물가는 연초 2%에 근접했다가 떨어져 현재 1.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옐런 의장은 “Fed가 (그동안) 물가를 추정하는 데서 실수를 했을 수 있다”면서 “일례로 온라인 쇼핑이 물가상승률이 올라가는 것을 막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오바마케어로 불리는 건강보험법이 2010년 시작되면서 헬스케어에 쓰는 환자들의 비용이 상당부분 줄었고, 글로벌 경제가 침체를 겪으면서 해외 생산 단가가 오르지 않아 미국 내로 저렴한 제품이 지속적으로 유입되는 것도 물가상승률이 기대치에 못미치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뉴욕=심재우 특파원 jwsh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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