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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는 동안 세균 '득실'…쇠고기·굴비는 마지막에 사세요

대형 할인마트·백화점에서 장을 볼 때는 냉장·냉동식품을 가장 마지막에 사는 게 안전하다. [중앙포토]

대형 할인마트·백화점에서 장을 볼 때는 냉장·냉동식품을 가장 마지막에 사는 게 안전하다. [중앙포토]

광주광역시에 사는 박난이(60·여)씨는 대형 할인마트에서 장을 볼 때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채소와 과일 진열대를 먼저 들른다. 바로 옆 진열대에 있는 햄·어묵·계란 등 냉장 식품을 사고, 매장 바깥쪽을 돌며 고기·생선을 구매한다. 시식코너에 들러 음식을 맛보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 뒤 계산대로 가는 길에 라면·과자·음료수 등 가공식품을 고른다. 세일을 많이 하거나 ‘1+1’ 등 행사제품인지 꼼꼼히 따져 산다. 박씨는 “집에서 마트가 멀어 한 번에 식재료를 많이 사들이는 편”이라며 “집에 돌아오면 2~3시간이 훌쩍 넘는다”고 말했다.
 
박씨처럼 장을 볼 때 채소→냉장·냉동식품→가공식품 순서로 식품을 구매하는 사람이 많다. 주로 입구 근처에 신선식품이나 냉장·냉동식품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생상 이런 구매 순서는 바람직하지 않다. 냉장·냉동식품이 상온에 오래 노출될수록 잠들어 있던 세균이 활발히 증식해 식중독의 위험이 커진다. 
긴 추석 연휴, 식중독 주의하세요
올해 추석은 연휴가 최대 10일로 다른 해보다 길다. 긴 연휴에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이 음식이다. 식품 구매부터 보관까지 제대로 신경 쓰지 않으면 식중독에 걸려 쉬는 날 복통·설사로 고생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27일 발표한 추석 명절 음식 구매·조리·보관 정보를 정리했다.
 
식품 구매 시  
식약처에 따르면 대형 할인마트·백화점에서 장을 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회 평균 1시간 20분이다. 냉장·냉동식품이 상온에 오래 노출되면 세균수가 급속히 증가할 수 있다. 따라서 장을 볼 때 구매 시간과 순서를 염두에 둬야 한다. 밀가루·식용유 등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가공식품부터 구매하고 이어 과일·채소, 햄·어묵 등 냉장 식품, 마지막으로 쇠고기 등 육류와 굴비·조개 등 수산물을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집이 멀다면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준비해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전한 추석 장보기 요령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안전한 추석 장보기 요령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 자체의 신선도도 중요하다. 배·사과 등은 흠이 없고 신선한지, 수산물은 ▶탄력과 윤기가 있고 ▶눈이 또렷하며 ▶비늘이 있는지를 확인한 뒤 구입한다. 필요한 양만큼 구입하고 유통기한·표시사항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식품 보관시
냉장고의 위치에 따라 온도가 낮은 순서는 냉동 안 쪽 → 냉동 문 쪽 → 냉장 안 쪽→ 냉장 채소 칸 → 냉장 문 쪽이다. 오래 보관하는 식품은 안쪽에, 금방 먹을 식품은 문 쪽에 두는 게 좋다. 냉장고 적정온도를 유지하려면 ▶전체 용량의 70%이하로 채우고 ▶문을 자주 열지 않고 ▶뜨거운 음식은 식힌 후 보관해야 한다.
냉장고 위치별 식품 보관요령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냉장고 위치별 식품 보관요령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추석에는 많은 양의 음식을 한꺼번에 만들어 보관하는 경우가 많다. 음식은 가능한 2시간 이내에 먹거나 보관해야 안전하다. 상온에서 2시간 이상 음식을 놔뒀을 때는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한다.
 
식품 조리시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의 원인 식품 1위는 샐러드 등 채소류다. 깨끗이 씻지 않은 채소를 날로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기 쉽다. 채소류는 식초에 5분 이상 담근 후 물로 3회 이상 씻은 뒤 먹는 게 안전하다. 채소를 다듬을 때도 씻은 뒤 잘라야 한다.  
 
냉동식품을 해동할 때도 ‘기술’이 필요하다. 밖에 꺼내놓거나 물에 넣어 해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위험한 방식이다. 상온에 두고 잊기 쉬운데, 이러면 세균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식중독 위험이 커진다. 냉장실에 두고 녹이거나, 급하면 전자레인지를 이용하는 게 좋다. 상온에서 해동한다면 비닐에 감싸 냉수나 미지근한 물에 1시간 내로 담가둔다. 흐르는 물에 해동해도 좋다.
냉동 보관한 육류는 가급적 냉장실에 해동하는 게 안전하다. [중앙포토]

냉동 보관한 육류는 가급적 냉장실에 해동하는 게 안전하다. [중앙포토]

 
조리할 때는 조리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하여 30초 이상 손을 씻어야 한다. 특히, 계란·생닭을 만진 손으로 날로 먹는 채소 등을 다루면 식중독균이 묻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한번 더 손을 씻어야 한다. 음식을 만들 때도 가급적 위생장갑을 착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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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