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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제한 없다"는 중진공...뒤로는 서울대 15점·지방대 5점

일자리 박람회장의 구직자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최승식 기자

일자리 박람회장의 구직자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최승식 기자

정부의 출자 또는 재정지원으로 설립돼 운영되는 공공기관 중소기업진흥공단이 채용 과정에서 입사지원자의 출신 학교에 평가점수를 차등 반영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다. 27일 한겨레신문이 중진공의 '2013 하반기 신입직원채용 서류전형 기준(안)' 문건을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문건에 따르면 중진공 측은 국내 응시자들의 출신 대학과 전공 분야에 점수를 차등 배분해 평가했다. 학교별로 가장 낮은 점수는 5점이었다. 가장 높은 점수는 15점이었는데, 주로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이 여기 포함됐다.
 
구체적으로 중진공 측은 '스카이(SKY)'로 불리는 최상위권 6개 학교는 15점으로 분류했다. 서울에 있는 중앙대, 경희대 등 상위권 7개 학교에는 14점, 수도권이 아닌 부산대, 경북대 등 국립대 및 영남지역 일부 사립대에는 12점이 주어졌다. 이밖에 다른 학교는 10점보다 낮은 점수로 평가됐다. 최하점을 받은 5점은 주로 지방 사립대학들이 포함됐다.
 
그러나 당시 중진공은 일반 행정직과 기술직, 스펙초월소셜리크루팅(행정) 등 3개 부문 공채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응시 자격에 '기술직은 전문학사 이상 학위, 행정직은 학력 및 연령 등 제한 없음'이라고 명시했다.
 
또 지난달 이찬열 국민의당 의원이 2013년 채용 당시 대학별 점수표 제작 기준 및 활용 여부를 서면으로 질의했으나, 중진공 측은 모두 '해당사항 없음'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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