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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살아난 핀란드 … 청년 창업 붐으로 노키아 쇼크 극복

“10년 전 여긴 소독약 보관소였죠.”
 
지난 4일 핀란드 헬싱키 알토대학 캠퍼스 한쪽 귀퉁이에 자리 잡은 스타트업사우나의 5대 최고경영자(CEO) 캐롤리나 밀러(27)가 말했다. 스타트업사우나는 대학생 창업동아리가 만든 유럽 최대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다. 2010년 출범 이후 222개의 스타트업을 길러냈고 2억 유로(약 270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밀러는 “2000년대 후반 노키아의 위기가 젊은이들로 하여금 창업에 눈을 뜨게 해 전화위복이 됐다”고 설명했다. 노키아도 2011년 ‘브리지 프로그램’을 도입해 임직원의 전직을 도왔다. 이를 통해 창업한 스타트업만 1000여 개에 달했다. 노키아의 라우리 옥사넨 부사장은 “첨단 기술을 가진 노키아 엔지니어들이 대거 창업에 나선 게 핀란드 스타트업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정부는 자금·기술을 댔다. 83년 설립된 기술지원센터 ‘테케스(Tekes)’를 통해 2015년에만 5억7500만 유로(약 7740억원)를 지원했다. 테케스의 미카 클레메티넨 프로그램 매니저는 “모바일게임 클래시오브클랜을 만든 수퍼셀도 테케스가 키워낸 벤처기업”이라고 소개했다. 핀란드 경제는 노키아 쇼크 직후인 2012년부터 4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 그러나 스타트업 붐 덕에 지난해부터 생기가 돌고 있다. 테케스의 유카 헤이리넨 이사는 “10년 전만 해도 장래 희망을 물으면 노키아 취직을 꼽았던 젊은이들이 스트타업 창업을 으뜸으로 꼽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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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정경민 기자 jung.ky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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