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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친형 “서해순 해명, 상관없는 제3자가 말하는 것 같았다”

서해순

서해순

가수 김광석(1996년 사망)씨의 딸 서연양의 사망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가 27일 고발인인 김씨의 친형 김광복씨를 불러 조사한다.
 
지난 21일 김씨는 동생 김광석씨의 부인 서해순(53·사진)씨가 딸 서연양의 폐질환을 방치해 숨지게 했고, 딸의 죽음을 저작권 관련 소송 중 가족들에게 숨겼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번 주 중으로 고소인뿐 아니라 김양의 사망 당시 상황을 증언해 줄 수 있는 119구급대원·병원 관계자 등 참고인들을 광범위하게 조사할 계획이다. 그 뒤 서씨를 조사하려 한다”고 말했다.
 
서씨는 지난 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자신에게 쏟아지는 의혹이 억울하다고 해명했다.
 
서씨는 딸 서연양의 사망신고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경황이 없었고, 무섭고 혼란스러웠다”며 “소송으로 틀어진 시댁에 알리고 싶지 않았고, (시댁 쪽이) 묻지도 않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저작권 소송 때문에 딸의 죽음을 법원에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서연이가 죽으면 상속분은 자동적으로 내게 돌아오기 때문에 굳이 그걸 숨길 이유가 없었다”며 “(법을 잘 몰라) 법원에 그걸 알려야 하는 줄 몰랐다”고 대답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씨의 인터뷰는 고발장 등 기존의 서류와 보도 등을 통해 충분히 예상했던 내용이다. 보충 수사해야 할 부분들을 정리해 놓은 상황이다”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서씨의 해명이 불충분하며 오히려 의혹이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김광복씨는 “서씨의 인터뷰를 봤지만 뭐라고 할 말조차 없다”며 “예전부터 말해 왔지만 이제는 진실이 좀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어 “왜 (서씨가) 당사자의 입장에서 얘기하는 게 아니라 완전히 상관없는 사람처럼 제3자 입장에서 말하는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광석 유족 측 법률대리인 김성훈 변호사는 2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10년 동안이나 경황이 없었고 시댁과의 관계 때문에 딸의 죽음을 알릴 수 없었다는 말은 상식과 경험에 비춰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 이후에도 결국은 조정 합의를 통해 결론이 났다. 조정이라는 것은 당사자(서연양)가 살아 있음을 전제로 한다”며 “잘 몰랐다면 담당 변호사에게 아이의 사망 소식을 알리고 절차상 문제가 있는 걸 해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서씨 측과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 
 
최규진 기자 choi.k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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