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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끝이 아니다

<32강전> ●판윈뤄 6단 ○송태곤 9단
 
8보(123~143)=우변에서 잠시 삐끗한 게 기분 나쁘지만, 냉정하게 보면 바둑은 여전히 송태곤 9단이 유리하다. 백은 착실하게 쌓아놓은 실리가 도처에 있지만, 흑은 완벽하게 굳어진 집이 별로 없다. 이제 판윈뤄 6단은 중앙의 두터움을 최대한 활용해 집을 부풀리는 수밖에 없다. 중앙으로 향하는 129는 당연한 수순.

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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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태곤 9단은 잠시 고민에 빠졌다. 여기선 '참고도'처럼 백1로 뛰는 게 당장은 집으로 유리하다. 하지만 이럴 경우 흑2로 지켜 중앙이 너무 커진다. 지금은 실리 몇 푼보다 선수(先手)를 잡는 게 더 중요하다. 역시 송 9단의 판단은 정확했다. 좌변에서 선수를 뽑은 다음, 138로 날일자 뛰었다. 142로 한 번 더 젖히니 중앙 세력이 별 볼일 없이 찌그러졌다. 이제 더 이상은 흑집이 날 곳이 없다. 끝까지 송 9단의 마무리는 깔끔했다. 다음 수순은 승부와 관계없어 줄인다. 192수 백 불계승.
참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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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지만 송태곤 9단의 선전은 여기까지였다. 송 9단은 25일 대전 유성구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삼성화재배 16강전에서 탕웨이싱 9단에게 졌다. 한 번 더 승전보를 기대했던 바둑 팬들에겐 아쉬운 소식이었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이번 16강 진출을 발판 삼아, 다시 승부사로 활약하는 송 9단 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란다.
 
정아람 기자 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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