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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무휴! 집 벗어나 연휴에 떠날만한 수도권 여행지 골라봤다

명절에 귀성객이 빠져나간 수도권은 한적하고 여유로워진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은 연휴에 방문할 만한 대표적인 서울 근교 여행지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명절에 귀성객이 빠져나간 수도권은 한적하고 여유로워진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남한산성은 연휴에 방문할 만한 대표적인 서울 근교 여행지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국토교통부는 2017년 추석 연휴 기간 동안 3717만 명이 이동(귀성·귀경 포함 총 이동인원)할 것으로 예상했다. 가위 ‘민족의 대이동’이라 부를 만한 규모다. 명절에 가장 여행하기 좋은 지역은 전체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있는 수도권이다. 평소에는 복닥복닥하지만 귀성객이 빠져나간 수도권은 거짓말처럼 한산해진다. 추석 연휴에 떠날 만한 가족여행 장소를 물색한다면 한적하고 여유로운 수도권이 제격일 수 있다. 방문해볼 만한 서울 근교 여행지를 소개한다. 모두 연중무휴거나 추석 당일에만 문을 닫는 곳이다.  
전망대에 호수 바람 맞으며 라이딩까지
경기도수자원본부 9층 팔당전망대에서 바라본 팔당호. [사진 경기관광공사]

경기도수자원본부 9층 팔당전망대에서 바라본 팔당호. [사진 경기관광공사]

팔당호는 1973년 팔당댐 축조로 생긴 거대한 인공호수다. 둘레가 77㎞이고 만수 때 면적이 36.5㎢나 된다. 여의도만한 섬 4개가 들어가고도 남을 만큼 넓다. 경기도 광주 경기도수자원본부는 팔당호 주변에 우뚝 솟아있는 건물이다. 이 건물 꼭대기 9층에 팔당호를 굽어볼 수 있는 팔당전망대가 있다. 오전 9시~오후 6시 무료로 개방하는 전망대다. 창문 너머로 탁 트인 호수 풍경과 멀찌감치 떨어진 팔당댐도 보인다. 커피자판기와 쉬어갈 수 있는 의자가 있다.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기 좋은 팔당물안개공원. [사진 경기관광공사]

자전거 라이딩을 즐기기 좋은 팔당물안개공원. [사진 경기관광공사]

전망대 인근 팔당물안개공원도 가족 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 공원은 70만8241㎡에 이르는데, 대부분 평지라 한나절 걷기 좋다. 자전거 타고 호수 바람을 맞으며 라이딩을 즐기기도 적당하다. 공원 입구에 자전거대여소가 있어 일부러 자전거를 가져가지 않아도 된다. 가족이 함께 페달을 밟는 4인승 카트도 있다. 카트 1시간 대여료 1만5000원부터. 
제철 해산물 먹고 군함 구경까지
대명항 어시장은 추석 연휴에도 문을 연다. 꽃게, 대하 등 제철 해산물을 파는 직판장이 42개 있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대명항 어시장은 추석 연휴에도 문을 연다. 꽃게, 대하 등 제철 해산물을 파는 직판장이 42개 있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경기도 김포 대명항은 김포와 강화도를 잇는 초지대교 인근의 항구다. 연안어업을 하는 60여 척의 어선들이 분주히 드나들며 그날 낚은 고기를 대명항 어시장에 부린다. 어시장 특유의 활력을 느낄 수 있어 인근 주민의 장터로, 또 관광지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시장에 횟감과 각종 해산물과 젓갈을 취급하는 매장이 42곳 있는데, 2016년에만 30만 명이 어시장을 다녀갔다. 한가위 무렵 대명항 어시장 매대에 줄기차게 출연하는 해산물은 서해에서 잡은 제철 꽃게와 대하다. 살이 꽉찬 가을 수게와 대하를 저렴하게 ‘득템’할 수 있다. 대명항 인근에 싱싱한 해산물로 회를 떠주는 음식점도 많다.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퇴역 군함 운봉함. [사진 경기관광공사]

전시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퇴역 군함 운봉함. [사진 경기관광공사]

어시장 바로 옆 김포함상공원은 군함 운봉함을 야외에 전시해 놓은 공간이다. 1944년 태평양전쟁 오키나와 상륙작전에 참전한 운봉함은 1955년 대한민국 해군에 인계됐다. 퇴역 후 김포함상공원에 옮겨져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상륙함의 구조를 살펴 볼 수 있고 함상 생활도 엿볼 수 있다. 2017년 3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대곶IC가 개통돼 접근성이 좋아졌다.  
남한산성의 아픈 역사 배우기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과 함께 스토리텔링 투어를 떠나는 '빽 투 터 산성'이 9월 30일, 10월 7일 남한산성에서 열린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과 함께 스토리텔링 투어를 떠나는 '빽 투 터 산성'이 9월 30일, 10월 7일 남한산성에서 열린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조선시대 수도 한양을 수호하던 2개의 주요 산성이 있다. 서울 북한산성과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이다. 이중 남한산성이 201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요새에 그치는 북한산성과 달리 남한산성은 비상사태가 발생되면 도시 기능까지 수행하도록 설계됐다. 실제로 병자호란(1636) 당시 인조(1623~49)는 남한산성에서 47일 동안 청나라 군대에 맞선 일도 있다. 성이 함락된 것이 아니라 성내 물자가 떨어지면서 항복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은 매년 320만 명이 찾는다.       [사진 경기문화재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남한산성은 매년 320만 명이 찾는다. [사진 경기문화재단]

오늘날 남한산성은 경기도가 남한산성도립공원으로 조성해 관리한다. 남한산성도립공원은 경기도 광주·하남·성남에 걸쳐 있으며 역사 탐방, 걷기 여행 코스로 거듭났다. 남한산성 탐방로는 총 5개의 코스가 있는데, 산길을 따라 축조한 성곽을 걷는 것이기 때문에 계단과 언덕이 있어 수월하지만은 않다. 그나마 1코스(3.8㎞, 1시간 20분 소요)가 쉬어갈 장소가 많아 아이들과 걷기 좋다. 2코스(2.9㎞, 60분 소요)는 남한산성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백제의 시조 온조왕의 사당, 숭렬전과 성내에 건물 중 가장 화려한 누각 수어장대를 두루 훑는다. 9월 30일, 10월 7일 오전 10시 남한산성 북문에서 성곽투어 ‘빽 투 더 산성’이 출발한다. 인조, 산성 축성 책임자 이회 등 역사적 인물로 분한 연기자와 함께 성곽 이곳저곳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무료. 남한산성 북문에서 출발한다. 남한산성도립공원 개방시간 오전 10~ 오후 6시. 무료 입장. 남한산성 내 행궁 입장료 별도. 어른 2000원, 어린이 무료.  
가을 정취 물씬 꽃 축제
도시민의 휴식처인 일산호수공원에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양가을꽃축제가 열린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도시민의 휴식처인 일산호수공원에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고양가을꽃축제가 열린다. [사진 경기관광공사]

시민과 직장인의 휴식처로 사랑받는 경기도 고양 일산호수공원에서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고양가을꽃축제가 열린다. 축제 기간이 딱 추석 연휴와 맞물려 명절 나들이 장소로 찾기 좋다. 은은한 향기를 품은 국화, 큼지막한 꽃송이를 자랑하는 해바라기, 하늘하늘 흔들리는 코스모스, 강렬한 빨간색 꽃이 달리는 백일홍 등 가을을 상징하는 꽃이 야외 전시장을 한가득 채운다. 곳곳에 포토존이 마련돼 가족과 함께 인증샷을 찍으며 한나절 보낼 수 있다. 실내 전시장에서는 플로리스트가 꾸민 화예 디자인과 국화 분재 작품 등이 전시된다.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입장료 어른 4000원, 어린이 3000원. 
고양가을꽃축제의 명물 수상 자전거. 호수 위에서 축제장을 바라볼 수 있다. [중앙포토]

고양가을꽃축제의 명물 수상 자전거. 호수 위에서 축제장을 바라볼 수 있다. [중앙포토]

올해 5회째를 맞은 고양가을꽃축제의 명물은 일산호수공원 중간의 호수에서 탈 수 있는 꽃자전거 체험이다. 페달로 방향을 조절할 수 있는 수상 자전거로 가을꽃이 활짝 핀 공원을 물 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축제 기간에만 운영되며 20분 간 이용할 수 있다. 2인용 1만원, 3인용 1만5000원. 행사장에 윷놀이·제기차기·투호 경기를 할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장도 운영된다. 
 
양보라 기자 bor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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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급변사태와 안정화 전략’을 주제로 북한학 박사를 받았다.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ㆍ군사기획연구센터와 고려대학교 아세아문제연구소 북한연구센터에서 군사ㆍ안보ㆍ북한을 연구했다. 2016년부터는 중앙일보에서 군사ㆍ안보 분야 취재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