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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 회복, '전남' 늦고 '세종' 빨라…지역간 격차 점점 늘어

10년 전에 비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3배,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비율이 7배로 올랐지만 지역간 격차 또한 꾸준히 증가해 질병관리본부가 실태 파악과 대책 분석에 나섰다. [중앙포토]

10년 전에 비해 급성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3배,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비율이 7배로 올랐지만 지역간 격차 또한 꾸준히 증가해 질병관리본부가 실태 파악과 대책 분석에 나섰다. [중앙포토]

심장마비가 온 사람이 뇌기능을 회복하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일이 전남에서 가장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회복률이 제일 높은 도시는 세종시였다. 국내 심정지 환자의 뇌기능회복률은 꾸준히 증가했지만, 지역간 격차는 10년 전에 비해 4.6배 더 벌어졌다. 
 

질병관리본부, 심정지 환자 전수조사 공개
심장마비 생존율은 세종 최고, 경북 최저
10년 사이 지역간 생존율 격차 2배 증가

뇌 기능 회복률 격차는 4.2배로 더 벌어져
세종 9.3%, 전남 2.0%…최대 7.3%P 차이
"인구 구성, 의료체계 등 복합적 원인 작용"

2016년에만 심장 정지 환자 3만명 발생
전체 생존율 7.6%, 10년새 3배 올라가
"지역주민·119·병원이 유기적 협업해야"

  질병관리본부와 소방청은 119 구급대가 병원으로 옮긴 급성심장정지 환자 전수의 의무기록을 조사한 결과를 26일 공동 발표했다. 급성심장정지는 심장활동이 심각하게 저하되거나 멈춘 상태를 말한다. 대부분 즉각적으로 의식을 잃게돼 회복뿐 아니라 생존도 쉽지 않다. 지난해 전국에서 약 3만건의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발생했다.
시·도간 급성심장정지 생존율 격차 추이 (’06-’16) [자료=질병관리본부]

시·도간 급성심장정지 생존율 격차 추이 (’06-’16) [자료=질병관리본부]

  조사에 따르면 급성심장정지 생존율의 지역간 차이는 2010년 이후 매년 7%p 이상이다. 2016년 기준 생존율이 가장 높은 시·도는 세종(11.9%)이었고 서울(11.4%), 울산(10.9%)이 뒤를 이었다. 반면 생존율이 가장 낮은 곳은 경북(4.3%), 전남(4.7%), 충북(5.3%) 순이었다. 생존율 격차는 2006년 대전(4.4%)과 경남(0.2)%의 4.2%p에서 7.6%p까지 벌어졌다.
 시·도간 급성심장정지 뇌기능 회복률 격차 추이 (’06-’16) [자료=질병관리본부]

시·도간 급성심장정지 뇌기능 회복률 격차 추이 (’06-’16) [자료=질병관리본부]

  지역간 뇌기능 회복률의 차이는 더 컸다. 뇌기능 회복률이란 급성심장정지 환자가 퇴원 당시 혼자서 일상 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된 비율을 말한다. 세종이 회복률에서도 9.3%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은 울산(6.2%), 서울(6.0%)이었다. 가장 낮은 지역에는 전남(2.0%), 강원(2.5%), 충남(2.9%)이 이름을 올렸다. 지역간 최대값과 최소값의 차이는 7.3%p였다. 2006년 1.6%p 차이에서 4.6배 증가했다. 최대값은 1.6%(대전)에서 9.3%로 크게 뛰었지만, 최소값은 0.0%(부산)에서 2.0%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시·도간 격차의 원인은 각 지역의 인구 구성, 응급의료체계, 심폐소생술 교육실태 등 여러가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 권윤형 연구관은 “응급상황에서는 여러 조건이 연계되어 유기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한 가지를 원인으로 지목하기 어렵다”면서 “이번 발표는 현황 발표이기 때문에 각 지역별 특성에 대한 조사나 평가까지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생존율과 뇌기능 회복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세종시에 대해 권 연구관은 “가장 젊은 도시라는 점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부터 지역별 순위를 보면 수도권·광역시가 대부분 상위권에 분포했고 하위권에는 경남·전남 등 노인층이 많은 농촌 지역이 있었다. 젊은층에 비해 건강 상태가 취약한 노인층은 심장마비가 왔을 때 살아남거나 회복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질병관리본부는 다음달 31일 발간되는 ‘2006-2016 급성심장정지조사 통계집’에 지역간 격차에 대한 보다 자세한 분석과 대책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간 격차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지만 전체 환자의 생존율과 회복률은 10년 사이 꾸준히 증가했다. 2016년 심정지 환자의 생존율은 7.6%로 2006년 2.3%에 비해 3배가 올랐다. 뇌기능 회복률은 2006년 0.6%에서 2016년 4.2%로 7배가 뛰었다.
심정지 환자에 대한 소생률을 향상과 생명 안전문화 정작을 위해 열린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2인 1조로 참가한 팀이 인체 마네킹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중앙포토]

심정지 환자에 대한 소생률을 향상과 생명 안전문화 정작을 위해 열린 '일반인 심폐소생술 경연대회'에서 2인 1조로 참가한 팀이 인체 마네킹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하고 있다. [중앙포토]

  급성심장정지 발생 장소는 가정이 50~60%로 가장 많았고 도로·고속도로가 8~10%로 대부분 의료기관 밖이었다. 보호자나 목격자의 응급처치가 중요한 이유다. 비의료인의 심폐소생술 시행률은 10년 전(2006년·1.3%)에 비해 약 12배 증가(2016년·16.8%)했다. 환자가 쓰러지는 것을 목격하거나 쓰러져 있는 환자를 발견한 비의료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경우에는 최근 5년 평균 생존율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뇌기능 회복률은 3배 이상 올랐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조종묵 소방청장은 ”지역주민, 119 구급대, 병원이 유기적으로 협조해야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다“며 ”비의료인의 심폐소생술 실시를 늘리기 위해서는 지역주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고, 심폐소생술에 대한 대국민 홍보와 전파에도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6일 ‘제6차 급성심장정지조사 심포지엄’ 열어 10년간 생존율 변화를 짚어보고 지역간 격차 해소 전략을 논의한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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