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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추천 부모님 건강 챙기기②뇌졸중

추석을 맞아 체크해야 할 부모님 질환 10개 중 두 번째 질환은 뇌졸중입니다. 뇌는 우리 몸의 '사령탑'입니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뉩니다. 뇌혈관질환은 한국인 사망 원인인 3위를 차지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25일 소개한 심장질환 못지않게 노인을 위협하는 질환입니다.    
 
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뇌졸중은 후유증이 심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에게 큰 부담을 안깁니다. 정호승 시인은 뇌경색에 걸린 아버지를 보고 '못'이라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가족의 안타까움이 고스란히 묻어납니다. 
 
때밀이 청년이 벌거벗은 아버지를 펴려고 해도/더이상 펴지지 않는다/아버지도 한때 벽에 박혀 녹이 슬도록/모든 무게를 견뎌냈으나/벽을 빠져나오면서 그만/구부러진 못이 되었다(‘못’부분).  
 
뇌졸증 후유증으로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가 자신이 입원 중인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창문을 바라보고 있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를 해야 한다. [중앙포토]

뇌졸증 후유증으로 몸을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환자가 자신이 입원 중인 경기도의 한 요양병원에서 창문을 바라보고 있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고 적절한 운동과 식습관 관리를 해야 한다. [중앙포토]

 
 이 환자의 사례를 보시죠. 
 인쇄소를 운영하는 김 모(68)씨는 50년간 담배를 피웠답니다. 10년 전부터 고혈압을 앓았고, 2년 전에는 당뇨병 진단을 받았죠. 담당 의사가 금연을 권고했지만 듣지 않았어요.
 지난 8월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TV를 보던 중 화면 자막이 잘 보이지 않더니, 이틀 뒤부터 일하기 힘들 정도로 팔에 힘이 빠졌습니다. 아들이 김 씨를 응급실로 데려갔습니다. 컴퓨터단층촬영(CT) 결과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의료진은 곧바로 혈관을 막은 피떡(혈전) 용해제를 투여했죠. 지금은 말이 좀 어눌하고 일부 마비 증세가 있어 재활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분 마비가 생겨 혼자서 식사를 못 하고 혼자 걷지 못합니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

  권순억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어쩌면 죽음보다 더 무서운 질환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권 교수가 왜 이런 말을 했을까요. 권 교수의 도움을 받아 부모님의 뇌졸중 징후을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뇌졸중은 왜 생기는가.
뇌졸중은 뇌혈관의 문제로 발생한다. 고혈압·당뇨병·흡연으로 뇌혈관에 지방 성분과 염증세포가 쌓이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 순환이 잘 안 된다. 부정맥·심장 판막 질환일 때 심장에서 생긴 혈전이 떨어져 나와 뇌혈관을 막기도 한다. 뇌로 가는 혈관은(경동맥)은 목을 통과하는데, 무리하게 목을 돌리거나 카이로프락틱 등을 받을 때 혈관벽이 찢어지거나 염증이 생겨 뇌경색이 생길 수 있다. 나이가 들면 혈관벽이 약해 뇌졸중이 더 잘 생긴다.
 
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그래픽=김현서 기자 kim.hyeonseo12@joongang.co.kr

 
이런 증상이 있으면 모두 뇌졸중인가.
뇌졸중과 헷갈리는 질환이 많다. 어지럼증은 귀에서 균형을 잡아주는 전정기관 문제일 수 있다. 귀에 문제가 있으면 주위가 빙빙 도는 듯한 느낌이 든다. 뇌에 문제가 있으면 아찔하거나 기절할 것 같은 느낌으로 표현되곤 한다. 뇌에 암이 생기는 뇌종양일 때도 뇌조직이 손상돼 역시 비슷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뇌종양으로 인한 증상은 처음에는 약하게 나타났다가 종양이 커지면서 악화된다. 손·머리가 떨릴 때 흔히 뇌졸중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긴장할 때나 물건을 잡을 때 특히 증상이 심해지면 이상운동질환인 '진전증'일 가능성이 크다. 진전증은 뇌졸중과 무관한 질환이다.
정상인과 뇌졸중(뇌경색·뇌출혈) 환자 컴퓨터단층촬영(CT) 비교 [사진 서울아산병원]

정상인과 뇌졸중(뇌경색·뇌출혈) 환자 컴퓨터단층촬영(CT) 비교 [사진 서울아산병원]

 
뇌졸중은 어떤 검사로 확인할 수 있나.
뇌졸중으로 응급실에 오면 주로 뇌 CT을 찍는다. 뇌출혈의 경우 CT에서 흰 부분으로 나타나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반면 뇌경색은 초기 단계에서는 CT로 알아내기 어렵다. 그래서 최근에는 응급실에서 뇌 MRI(자기공명영상)를 찍기도 한다. 비용이 비싸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단점이 있지만 CT보다 빠르고 정확하다.
 
뇌졸중 환자 발생 시 응급 대처법은.
가장 중요한 건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으로 환자를 안전하게 옮기는 것이다. 뇌졸중이 발생한 후 3시간 안에 막힌 혈관을 뚫으면 뇌 손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의료진이 오기 전까지는 환자를 편한 상태로 눕힌 뒤 벨트·넥타이 등을 풀어 호흡과 혈액순환을 돕고 입에 있는 이물질을 제거한다. 구토할 경우 고개를 옆으로 돌려주는 등의 응급 처치를 한다.
 
추석은 부모님 건강 챙길 때
망가진 뇌가 회복될 수 있나. 
한번 손상된 뇌 조직은 다시 살아나지 않는다. 단 시간이 지나면 손상된 부분의 뇌 기능을 다른 정상 조직이 도와 증상이 개선될 수 있다. 개인차가 있지만 보통 6개월까지 회복 속도가 빠르고 그 뒤로는 더디다. 한 번 뇌졸중에 걸리면 뇌혈관이 손상돼 재발하기 쉽다. 뇌졸중은 여러 번 재발할수록 회복하기 어렵다. 약을 먹으면서 고혈압·당뇨병 등 위험요소를 관리하고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박정렬 기자 park.jungryul@joongang.co.kr    
 
<서울아산병원 권고 체크리스트 10>

①심장·혈관(심장내과 이승환 교수)
②뇌졸중(신경과 권순억 교수)  
③치매(신경과 이재홍 교수)  
④귀(이비인후과 안중호 교수)  
⑤눈(안과 김명준 교수)  
⑥무릎관절(정형외과 이범식 교수)  
⑦임플란트(치과 안강민 교수)  
⑧잇몸병(치과 김수환 교수)  
⑨만성질환(노년내과 이은주 교수)  
⑩건강한 노년을 위한 운동(재활의학과 김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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