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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B-1B 무력시위' 北 이용호 "트럼프, 명백한 선전포고한 것"

이용호 북한 외무상이 지난 23일 미군이 전략폭격기 B-1B 랜서를 동원해 대북 무력시위를 전개한 것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명백한 선전포고를 했다고 강조했다.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이 외무상은 25일(현지시간) 오전 숙소인 밀레니엄힐튼 유엔플라자 호텔 앞에서 입장문을 내고 "트럼프는 지난 주말에 또 다시 우리 지도부에 대해 오래가지 못하게 할 것이라는 것을 동원함으로써 끝내 선전포고를 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또 이 외무상은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했기 때문에 이건 명백한 선전포고"라며 "전 세계는 이번에 미국이 먼저 우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 것을 똑똑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선전포고를 한 이상 미국 전략 폭격기들이 영공해선을 넘어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모든 자위적 대응 권리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누가 더 오래 가는 것은 그때가보면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외무상은 23일 제72차 유엔총회 일반토의 기조연설에서 유엔의 대북 제재가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미국과 그 추종세력이 우리 공화국 지도부에 대한 참수나 우리 공화국에 대한 군사적 공격 기미를 보일 때는 가차 없는 선제행동으로 예방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이에 미군은 23일 전략폭격기인 B-1B 랜서를 북한 동해 공역을 비행하는 무력시위를 펼쳤다.
 
B-1B 랜서는 미국령 괌에 있는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발진했으며 F-15 전투기는 일본 오키나와 미군 기지에서 이륙했다.
 
다나 화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21세기 들어 북한 해상을 비행한 미국 전투기나 폭격기 중 군사분계선(DMZ) 가장 북쪽으로 간 것"이라며 "이는 북한이 그동안 해온 무모한 행동을 미국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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